많은 분들의 성원과 격려 같은 건 전혀 없이 시작했던 블로그, The boy from Suyu(억지로 줄이면 TBFS)가 올 3월로 첫 돌이 되었습니다. 막상 닥쳐보면 백일이나 1년은 상당히 짧은 시간인데, 그 동안 무언가를 했다고 생각하니 괜히 뭔가 있어 보이는 것 같아요.

요새는 음반이나 공연 사진도 없이 그저 자취생 냄새 풀풀 나는 이야기 뿐이지만 근 1년 만에 방문자 수가 비약적으로 늘어서 왠지 알 것 같은 몇몇과 불특정 다수들에게 고마워하면서도, 늘 길거리에서 뒤통수 조심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작년엔 하루 50명 남짓 와주시는 걸 보고, 이글루스에서 옮긴 것 치곤 양호하네. 라고 덤덤한 척 말하고 있었는데 최근엔 급상승한 게 눈에 보여 카운터만 봐도 괜히 흐뭇합니다.

언젠가부터는 좀 더 재밌게 살고 싶어했는데 블로그는 그중 몇 안되는 것이라 참 각별합니다. 물론 도메인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기도 하구요. 뭐 어쨌든, 해가 넘어가서 벌써 2009년이지만 사람이 변하진 않아요. 저는 여전합니다.

올 봄도 재밌게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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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acmagazine.kr BlogIcon JMHendrix 2009/03/29 13: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Steve Vai의 <The Boy From Seattle>이 생각나네요^^ 방문해주셔서 반갑습니다.

  2. Favicon of http://think-of.tistory.com BlogIcon ▷나상 2009/03/29 16: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시간 빠르다. 1년이라니..

  3. Favicon of http://moongsiri.tistory.com BlogIcon 딸기뿡이 2009/03/29 23: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얀색으로 바뀌어서 나, 잘못 들어온 줄 알았다 -_- 운동은 '꼭' 하세요. 운동을 애인삼아~

  4. Favicon of http://lucidaroom.tistory.com BlogIcon lucida 2009/03/29 23: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1년 축하해요~~^^

  5. 짹선생 2009/03/30 11: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1년 축하드립니다-

  6. Favicon of http://www.delic.pe.kr BlogIcon Delic 2009/03/31 02: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벌써 1년이 지났군요!
    계속해서 줄기차게 이어나가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_~

  7. Favicon of http://www.rocketdive.net BlogIcon ROCKETDIVE 2009/04/02 02: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도 재미나게 살고싶다....................

  8. Favicon of http://supreme.or.kr BlogIcon MK  2009/04/02 06: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재밌게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그냥 2008년 같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9. 락현 2009/04/02 07: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자친구 만듭시다. !!

  10. Favicon of http://d94x.tistory.com BlogIcon FunkyClinic 2009/04/03 00: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축하드려요! 재미난 이야기가 많이 생기기를 바랄게요!

  11. Favicon of http://rx78gdam.tistory.com BlogIcon 심줒보 2009/04/03 14: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돌잔치는 안하나요 ㅋ

  12. Favicon of http://BENEDEF.COM BlogIcon BENEDEF 2009/04/04 01:1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축하드립니다! 은근히 방문자수 신경쓰이죠...ㅋ

  13. Favicon of http://seoulite.tistory.com BlogIcon 김만두 2009/04/05 02: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아 축하합니다

  14. Favicon of http://smiley-riddim.tistory.com BlogIcon Smiley Seoul 2009/04/10 01:1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축하합니다!
    그나저나 태그에서 뿜었습니다!

  15. 뻘때추니 2010/04/05 10: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럼 지금은 2년이 막 지났겠어요. 와.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0/04/05 22:35 Address Modify/Delete

      여기까지 보신 게 더 신기합니다;;; 얼굴이 다 화끈 거리네요.

신용카드를 쓸 수 있는 신용 따위는 애초에 개나 줘버린 탓에 언제나 지갑 속엔 체크카드가 하나 정도는 있다. 가끔씩 무분별하게 쓰곤 하는 박애주의적인 소비습관 덕분에 신용카드보다는 좀 더 안전하다. 일단 없을 때는 안쓰니까. 단 하나 단점이 있다면 자정즈음에는 언제나 쥐약이다. 그 시간쯤 하는 정기정검으로 인해 결제가 안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술 값 안내는 스킬로 사용되곤 하지만 계산해야 할 때 그러지 못하고 아둥바둥하는 상황은 상당히 애처롭다.

잘 곳을 찾기 전에 피씨방을 가려고 주변의 부산은행 ATM을 찾아서 들어갔다. (대부분의 피씨방에선 카드결제가 안된다.) 어째 이 곳은 ATM을 찾으면 부산은행 밖에 없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수수료가 편의점보다는 싸지 않을까 싶어서 그 곳으로 들어갔다. 은행 답지 않게 스피커 소리가 너무 커서 귀를 막아야할 정도였지만 일단 돈이 급해서 무시했다. 타행에서 인출하는 거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딱 그 때쯤에 스피커에서 들리는 커다란 안내방송은 스피커와 내 고막을 찢을 듯한 경고음으로 바뀌었다. 재난영화에서나 나올 그 경고음은 너무 시끄럽고 괴팍해서 순간 재난 영화처럼 곧 무너질 천장에서 콘크리트 가루가 조금 떨어지고, 시야가 몹시 흔들거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경고방송의 내용인즉, 곧 문을 닫을 것이니 지금 하는 거래만 끝내고 얼른 나가거라. 안그럼 문이 닫혀 너는 갇히고 내일 아침에나 열어줄꺼다. 였다. 유난히도 호들갑 떠는 경고방송 때문에 조금은 맘이 급해져서 같이 들어온 친구도 신경 안쓰고 ATM 화면만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종료'로 넘어가지 않아...


이자를 주는 대신 보관료를 받는다는 스위스의 은행들은 어쩐지 모르지만 내가 체크카드를 갖고 있는 은행들의 ATM 진행과정은 '시작' -> '진행' -> '종료'와 비슷하다. 근데 곧 문이 닫힌다고 사이렌이 울려대는데 '진행'에서 '종료'로 넘어가지 않는 거다. 얼레 이거 왜 이러지...

에이 설마 하면서 핸드폰 폴더를 열어보니 정확하게도 00:01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 시발...
뒤에 있던 친구는 혹시하는 마음에 유리로 된 출입문을 당겨서 열어두었고(근데 셔터는 유리문 바깥에 있었다.) 나는 아까보다 조금 더 놀라 ATM과 문을 잡고 있는 친구를 번갈아가며 쳐다보고 있었다. 경고방송은 점점 더 크게 들려서 나는 이 친구랑 같이 나가고 제일은행 체크카드에게 잠시만 안녕을 고해야하나, 아니면 얘를 내보내고 내 카드를 먹은 ATM를 타박하며 새벽을 보내야하나를 계산하기 시작했다. 자정을 갓 넘긴 시간이었으니 분명히 경고방송 목소리대로 2~3분내로 문이 닫힐테니 뭔가 결정을 해야할 상황이었다.

ATM 속에 넣어둔 카드를 놓고 나오면 새벽 언젠가엔 현금 얼마와 내 카드를 뱉어낼테고 그럼 그때 맞춰서 가지 못한 난 뭐가 되는 것인가. 아무리 잔고가 눈에 뻔해도 그건 돈 아닌가... 그렇다고 친구를 보내고 빌어먹을 ATM와 밤을 새면 객지에 여행와서 그게 뭐냐...

촌각을 다투는 시간에 찰나와 같은 심사숙고를 거쳐서 일단은 기다리기로 했다. 고생이면 감천인지 다행히 오류메시지와 함께 카드가 나와서 신속하게 부산은행 365일 코너를 빠져나와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
 
오늘 얻은 교훈은 부산에선 은행의 365일 코너는 자동으로 닫힌다는 거였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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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its.tistory.com BlogIcon Rits 2009/03/25 10: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난 그래서 편의점에서 뽑는데.!!!
    말해줄껄
    그나저나 난 저번에 흉들이랑 놀때
    돈 뽑고 카드를 빼야지 돈이 나오는데 카드가 낑겨서
    돈도 안나오고 카드도 낑겨있고 당황했음
    뭐 결국 5분만에 힘으로 빼긴 했지만요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29 11:30 Address Modify/Delete

      체크카드는 정말 쉽게 쓸 수 있으니까 잃어버리면 큰일이라는 생각에 평소에도 조심하고 있는데 그렇게 기기에서 나오질 않으면 좀 아찔하드라고...

  2. 베르커드 2009/03/27 00: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서울도 자동 폐쇄다.

  3. Favicon of http://kletant.tistory.com BlogIcon Kletant. 2009/03/28 20: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소설 같네요 ㅋㅋ

초대장을 배포합니다.

지금 남아있는 게 대략 14장? 친구가 없어서 쓸 일이 별로 없으니까 줄어들질 않습니다. 어차피 리젠되는 거 묵혀놔야 돈 되겠습니까. 깔끔하게 비우고 내려놓으면 밀린 핸드폰 고지서만큼은 다시 쌓이겠죠.

비밀댓글로 메일주소를 남겨주세요. 꼭 비밀댓글이 아니어도 되구요.
혹여 여고생이시라면 전화번호도 적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블로그 열심히 하실 분들만 꼭 리플 달아주세요. 이런 거 귀찮으니 쓰잘 데 없이 할 필요 없고
그냥 블로그가 하고 싶으신 분들의 리플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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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7 21: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7 22:03 Address Modify/Delete

      보내드렸어요.

      굳이 비밀댓글을 강요하진 않습니다. 메일 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놓으면 아무래도 스팸봇의 표적이 되니까 그걸 막아보고자 말한 것이니까요.

  2. 2009/03/17 22: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7 22:04 Address Modify/Delete

      보내드렸습니다.

      부디 법무법인의 검색마수에서 살아남으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wordhcs@yahoo.co.kr BlogIcon hcs 2009/03/17 22:22 Address Modify/Delete

      왜 메일이 안오죠? 다시받기 해봐도 안오던데~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7 22:26 Address Modify/Delete

      다시 보냈습니다. 뭔가 건너뛴 모양이군요. 허허

    • Favicon of http://swordhcs@yahoo.co.kr BlogIcon hcs 2009/03/17 22:40 Address Modify/Delete

      주소는 이상없는대~안오는군요~다른싸이트에서 메일도 받고 햇는대~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7 22:48 Address Modify/Delete

      알려주신 메일계정으로는 계속 튕기는 것 같아요. 지금도 초대장이 다시 한 장 남은 것을 보면 말이죠.

      다른 메일주소를 알려주세요. 그 쪽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2009/03/17 22:59 Address Modify/Delete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7 23:09 Address Modify/Delete

      네, 거기로 해보았습니다.

    • 2009/03/17 23:26 Address Modify/Delete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7 23:46 Address Modify/Delete

      네, 야후 메일이 이상하게 튕기는군요.
      내일 다시 해보 안되면 뭐 어쩔 수 없죠.
      다음 분으로-

    • 2009/03/18 08:00 Address Modify/Delete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8 23:58 Address Modify/Delete

      마지막으로 그 주소로 했어요~

    • Favicon of http://swordhcs@yahoo.co.kr BlogIcon hcs 2009/03/19 00:53 Address Modify/Delete

      다른 계정으로 만드니 오는군요~
      잘~쓸게요~ㅎㅎ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9 02:34 Address Modify/Delete

      다행입니다.

      갈수록 hcs님의 리플이 격해져서 화나신줄 알았어요.

  3. 2009/03/17 21: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09/03/17 21: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09/03/17 22: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7 22:06 Address Modify/Delete

      보내드렸습니다.

      저도 돈 좀 벌고 싶은데 좀 도와주십쇼.

  6. 2009/03/17 22: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7 22:07 Address Modify/Delete

      보내드렸습니다.

      보람찬 블로그질 좋군요. 보람이란 이름을 가진 여자애들이 좀 이쁘던데...

  7. 2009/03/17 22: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7 22:08 Address Modify/Delete

      보내드렸습니다.

      제 군대선임하고 이름이 같으시군요. 그 양반은 싸이도 잘 안할 사람이었는데 어째 괜히 연상이 되네요.

  8. 2009/03/17 22: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09/03/17 22: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7 22:09 Address Modify/Delete

      보내드렸습니다..

      글과 음악 좋죠. 자주 가볼 수 있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10. 2009/03/17 22: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2009/03/17 22: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2009/03/17 22: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2009/03/17 22: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7 22:12 Address Modify/Delete

      저야말로
      많~이 야한 게임으로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보내드렸습니다.

  14. 2009/03/17 22: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2009/03/17 22: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7 22:15 Address Modify/Delete

      죄송합니다. 제가 줄 수 있는 게 이 노래밖에.. 아니 이 초대장 밖에 없어서 아슬아슬하게 놓치셨군요. 다음에 더 좋은 인연과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16. 2009/03/17 22:1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7 22:17 Address Modify/Delete

      이렇게 다시 찾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상에 즐거움이 하나 더 늘어나길 바랄게요.

  17.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7 22: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갖고 있던 초대장을 모두 보내드렸습니다.
    여고생 블로거를 서포트하지 못한 게 무척 아쉽군요.

  18. 2009/03/17 22: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9. 임채희 2009/03/17 22: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25살 갓 전역해서 학교 복학한 복학생입니다.
    이번 학기부터 외국인 교환학생을 도와주는 버디매칭 프로그램을 하게 되어서요..
    외국인 친구들과 너무 좋은시간 보내고 있는데.. 그 소중한 시간들을
    하나의 기록으로 남기고 모아두고 싶어서 새로운 블로그를 꾸며보려 합니다.
    도움 주시면 정말 아깝지않게 좋은 기록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메일 : cbmassmatics@naver.com 입니다.

  20. 2009/03/17 22:2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1. 2009/03/17 22: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2. 제길슨 2009/03/17 22: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끝나다니.....

    이건 며칠을 기다려야 되는가

    벌써 5일째네 아유ㅜ 솃트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7 22:49 Address Modify/Delete

      기분이 상하신 건 이해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 블로그에서 반말에 비속어는 조금 그렇지 않나요. 저도 반말로 글을 씁니다만, 그래도 리플에선 존대를 하는데요...

  23. 2009/03/17 22: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7 22:56 Address Modify/Delete

      죄송합니다. 남은 게 없어서
      저는 복 받으며 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24. 2009/03/17 23: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8 00:04 Address Modify/Delete

      이렇게 다시 와주시고 대단히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가겠습니다~

  25. Favicon of http://lifeispeachy.net BlogIcon 5 2009/03/18 22: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초대장구하는사람이 이렇게 많은가;;

'94년인가 '95년이었을까 서태지와 아이들이 노래를 통해서 악마를 숭배한다는 루머가 9시 뉴스에까지 나왔었다. 서태지를 좋아하던 국민학생인 나로서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텔레비젼에서 사타니즘에 심취한 서태지에 대해 줄곧 이야기하는 것보다 귀신이라는 것이 내게 더 가까이 다가와서 서태지가 악마를 숭배한다니 이런 말도 안돼. 실망이야 형! 보다는 내 근처에도 귀신이 있을 수가 있겠구나. 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즈음이었다. 방마다 나보다 큰 옷걸이가 있었는데, 맨 위에는 언제나 모자가 씌여있고 언제나 집안 식구들의 옷이 걸쳐 있는, 그런 평범한 옷걸이였다. 그 뉴스를 보고 난 후엔 잠을 잘 때마다 언제나 그 옷걸이가 눈 앞에 있었다. 작은 방 뿐만 아니라 안방에서 자더라도 내 머리맡에 옷걸이가 있지 않아서(이랬어도 정말 섬뜩했을 거다.) 언제나 이불을 덮고 잠이 안오는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으면 어느새 옷걸이가 시야에 들어와서 어느새 내 눈 앞에서 사라지질 않는다. 잘려고 누워서 옷걸이가 보이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이 하등 없어 보이지만 내게 그건 마치 커다란 사람 같았다. 아버지께서 장롱 구석에서 옷걸이처럼 무언가를 주렁주렁 매달아놓고 서계시길 일은 없을 테니 그건 당연히 우리 가족이 아닌데, 내가 잘려고만 하면 장롱 앞에 서있는 넌 누구냐?

나도 참 웃긴게 그걸 귀신이라고 착각했으면 돌아눕고 안보면 되는데 또 그걸 계속 쳐다본다. 조금이라도 그게 귀신이나 사람이 아닌 옷걸이로서 보려고 뜯어보게 되지만 그러기 전에 되려 무서워져서 눈을 질끈 감고 이불을 뒤집어 썼다가 마음이 조금 가라앉으면 다시 이불 위로 눈을 빼꼼 내밀어 옷걸이가 아직도 있는지 다시 확인한다. 그 시절의 밤은 놀고 싶은데 더 못 놀고 자야하는 아쉬움이 아니라 왜 내 눈에 그 것이 보이느냐, 그 것이 정말 귀신이 맞느냐를 가지고 혼자서 아웅다웅해야했던 설익은 고민의 나날이었다. 서태지 악마숭배설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수그러들 즈음해서야 나도 그 옷걸이에 대한 기이한 관심을 접을 수 있었고, 중학교를 올라가니 밤마다 귀신으로 변하는 옷걸이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지금 사는 곳은 다행히 옷걸이를 쓰지 않아서 어린 아이처럼 잠 못차고 보채진 않지만, 가끔씩 친구 집이나 밖에서 잘 때, 깍지낀 손을 뒤통수에 대고 낯선 방의 천장을 바라보다 어릴적 매일 밤 보던 그를 만나면 이제는 괜히 반가운 기분이 들면서도 아직도 그가 귀신이냐 옷걸이냐를 파헤치기 위해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잠이 든다.
Posted by C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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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cyworld.com/mooadeep BlogIcon mooadeep 2009/03/09 01: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왠지 귀여운 글. 흣.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09 12:42 Address Modify/Delete

      CIDD에서 C의 유래는 cute였어요.

      '94년에나 이해시킬 수 있는 말이지만;

  2. Favicon of http://seoulite.tistory.com BlogIcon 김만두 2009/03/09 09: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 오늘 아침에 세수하다가 귀신본거 같아요!!!!!
    옆으로 검은 그림자가 스윽 지나갔음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09 12:44 Address Modify/Delete

      국민학교 4학년때쯤에 밖에서 놀다가 집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왠 여자가 'xx야~'라고 날 부르는 소리를 들었었지. 뭐 그러려니하겠지만 그 뒤에 바로 재수없는 웃음소리가 들려서 대낮에 내가 귀신에 씌인 게 아닐까 싶었어. 그거 누구지...

  3. 베르커드 2009/03/09 09: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는 공익광고협의회 광고 맨 마지막에 나오는 차임을 잠결에 들으면 무조건 가위눌렸던 시기가 있었지. 지금 생각해도 섬찟해 ㅎㅎㅎ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09 12:45 Address Modify/Delete

      심리적인 게 큰 것 같아. 트라우마라는 게 별 거 아닌데도 계속 깜짝깜짝 놀란단 말이지.

  4. 2009/03/09 14: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0 19:13 Address Modify/Delete

      메두사가 되신 건가요...

      연령대를 막론하고 부모님들께선 자식의 헤어스타일에 쉽게 동조하지 않으니 놀라신 정도가 더 크셨을 거 같아요. 그래도 전 그거 좋던데...

  5. Favicon of http://moongsiri.tistory.com BlogIcon 딸기뿡이 2009/03/09 14: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옷걸이를 색상별로, 모양별로 주고 싶어 지는 이 기분이란~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0 19:14 Address Modify/Delete

      그게 행거에 거는 세탁소 옷걸이가 아니라, 나무기둥처럼 사람 키만큼 서있어서 가지가지마다 옷을 걸어둘 수 있는 그런 형태의 물건이었어. 어린 나이엔 정말 사람같았다고...

  6. Favicon of http://blog.naver.com/streetmanx BlogIcon :DSK 2009/03/09 16:10 Address Modify/Delete Reply

    피가 모잘라
    저도 이런거 한때 믿고있었는데..참으로..
    이런 경험. 왠지 공감 가는듯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0 19:16 Address Modify/Delete

      으하하, 정말 충격이었지. 근데 중학교가 들어간 이후엔 그럼에도 불구하고 Crash를 무척 좋아했어. 가장 최근에 나온 앨범까지 샀는걸.

  7. Favicon of http://hjuun.tistory.com/ BlogIcon h.juun 2009/03/09 17:22 Address Modify/Delete Reply

    94년도 하니까 얼마전에 본 서태지의 94년 콘서트중 '내일은 늦으리' 라는 것이 생각나네요.
    흐으 ..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0 19:17 Address Modify/Delete

      아, 드림콘서트 같은 거였죠? 환경보존 어쩌고하면서 가수들이 떼거지로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지금의 서태지도 좋지만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잔잔한 노래를 더 좋아해요. 슬픈 아픔같은 경운 노래방에서 종종 부르기도 합니다.

  8. Favicon of http://rits.tistory.com BlogIcon RITS 2009/03/09 19: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공감 가는글임.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0 19:18 Address Modify/Delete

      내가 워낙 잘 놀라는 성격이거든. 내가 누굴 놀래키고도 상대방이 놀라는 소리에 내가 다시 놀라. ㅋㅋㅋ
      더구나 익숙치 않은 경험에는 엄청 약함;

    • Favicon of http://rits.tistory.com BlogIcon RITS 2009/03/10 23:51 Address Modify/Delete

      난 형이랑 나랑 같은곳에서 일한다는거에 더 놀람~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1 00:19 Address Modify/Delete

      나도 출구 번호까지 설마설마했었다.
      세상에나 ㅎㅎㅎㅎ

      근데 만나긴 쉽지 않을듯? ㅎㅎㅎ

  9. Favicon of http://myon.egloos.com BlogIcon Myon 2009/03/12 23: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옷걸이 귀신은 어디에나 있었군요.....

  10. 2009/03/14 13: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Favicon of http://narmel.com BlogIcon 김냥 2009/03/15 23: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손에 묻은 냄새를 계속 맡아보게 되는것과 비슷한.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6 14:21 Address Modify/Delete

      아예 싫어하는 것이라면 관심 자체를 끊을텐데 이건 뭐지... 공포영화나 혐오물에 대한 츤데레인가...

  12. 2009/03/17 22: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댓글과 방문자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흔히 말하는) 메이져 블로그임에는 틀림없지만 사실 양날의 검과 다를바 없다.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사람도 내 근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거리감을 줄여주기도 하지만 덜 친한 사람들까지 시나브로 날 알게 된다는 사실을 갑자기 깨닫고 나면 어느새 발가벗겨져 있는 느낌이다. 게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얼굴이 내 홈페이지가 아닌 곳으로 쭉쭉 퍼져나갈 수 있는 것이니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으로 무언가를 공개한다는 것은 소통 뿐만 아니라 노출도 가능한 셈이다.

티스토리의 오류인지 배려인지 몰라도 최근 방문자수가 현저하게 증가했다. 덕분에 수치가 올라가면서 안먹어도 배부른 기분도 들지만 댓글이 느는 것보다 방문자수가 느는 것이 조금 켕긴다. 알게모르게 경범죄 위반을 밥먹듯이 하고 있는데다가 내가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가 내 오장육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은 두렵다. 이래서 사람들이 이미지메이킹을 하나 싶기도 하고.

홈페이지를 개장한 날짜에서 멀어질수록, 온라인을 통해서 만난 친구들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애초에 잡은 컨셉따위는 수유리보다 안드로메다에서 더 잘보일 정도로 종잡을 수 없게 되었다. 사공은 하나인데 배는 이미 산 정상에 이르러서 삼천포로 빠지기 보단 정동진역 어느메에 있는 기분. 근데 이 게 또 내가 생각하는 것과 남이 보는 것은 다를텐데, 과연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지 않고, 마우스 휠을 돌리는 그 사람들은 여길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Posted by C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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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rocketdive.net BlogIcon ROCKETDIVE 2009/03/05 14: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인터넷 얼짱이 시초가 아닐까.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05 16:27 Address Modify/Delete

      관심이 한쪽으로 몰리기 시작한 것은 얼짱 같은 부분도 크죠. 근데 전 얼짱이 아닌 게 좀 아쉽군요. 흐흣;;;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관심이 생겨난다는 게 싫진 않은데 그게 나쁜 거라면 욕은 제가 모르는 곳보다는 면전에서 먹는게 더 편해요. ㅎㅎㅎ 뭔지 정도는 알 수 있으니까요 ㅎㅎ

  2. Favicon of http://moongsiri.tistory.com BlogIcon 딸기뿡이 2009/03/05 19:5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래서 블로그에 '얼굴'을 절대 절대 절대 공개할 수가 없다니까. 마지막 남은 내 프라이버시 으윽.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06 01:36 Address Modify/Delete

      응. 속내를 털어놓는 곳이라면 얼굴을 가리고, 얼굴을 내보이는 곳이라면 속내를 감춰야지 그나마 좀 '지킬 건 지키는' 수준인듯 해.

      근데 워낙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다보니 그 마지노선은 예저녁에 넘어온 느낌. 이제는 다른 블로그에 내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남자 그만 만나야돼.. 역시..

  3. 2009/03/05 20: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래서 전 이글루를 닫았었죠.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06 01:38 Address Modify/Delete

      승님께선 블로깅에 쏟는 빈도수라고 해야하나... 무척 자주 쓰시는 것 같아서 그런 일이 더 많을 것 같아요. 특히나 이성에 대한 관심은 더 크니까요.

      그나저나 방공호는 새로 안올라오나요...

  4. Favicon of http://lifeispeachy.net BlogIcon 5 2009/03/06 01: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구지 얼굴을 공개하지 않아도 그 블로거의 물건사는 취향으로도 길에서 알아보게 될때도 있더군요. 제가 집요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06 01:42 Address Modify/Delete

      아하하, 저도 재작년인가 작년초 쯤에 아는 블로거 분이 페스티벌에서 절 봤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었어요. 싸이 말고는 얼굴이 나온 곳이 거의 없는데도 어찌 저라는 걸 알아보시더라구요. 그 분과는 일면식이 없는데 은근 신기했어요.

  5. Favicon of http://ppulset.tistory.com/ BlogIcon 락현 2009/03/06 05: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래서 나도 이제 신비주의(?)로 갈려구요..ㅋㅋ
    & 덕담 고마워요..^^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06 12:44 Address Modify/Delete

      팬으로서 한마디 더 드리자면
      제발 수면 위로 나와주세요오...

  6. Favicon of http://rits.tistory.com BlogIcon RITS 2009/03/06 13: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흐음~
    은근히 쫄깃한 글이군요~ㅋ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08 11:13 Address Modify/Delete

      괜찮나? 요새 밑천이 훤히 보인다는 느낌을 계속 받고 있어서 나는 잘 모르겠어... 사는 것도 그다지 절박하지 않고...

  7. Favicon of http://blog.naver.com/streetmanx BlogIcon :DSK 2009/03/07 18: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나 온라인에서 말을 맛있게 하시더니
    오프라인에서도 역시 말을 잘하시더군요!!
    이것저것 정말 잘들었고 다음에 또뵈요! :)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08 11:14 Address Modify/Delete

      대성양 반가웠어요.
      나중에 작전동 홈플러스에 마주치는 날이 있기를~

  8. Favicon of http://blog.naver.com/streetmanx BlogIcon :DSK 2009/03/09 16: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엇 .. 작전동 홈플러스 자주오시나요??거기서 일하시나요?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3/10 19:19 Address Modify/Delete

      겨울엔 그 동네 자주 갔었거든~

      거기까지 가서 일하진 않고 ㅎㅎㅎ
      여기도 홈플러스는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