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 같지 않은 아흔 번째 내 이야기
내 이야기/남의 일 같지 않은 2009/04/12 01:07 |
택배를 받으려고 했던가, 아님 야동 받으려고 p2p 사이트에 가입을 하려고 했던가, 인터넷으로 주소를 기입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미아1동이라고 검색창에 넣으니 삼양동이 튀어나왔다. 얼레 바뀐건가? 그제서야 집 근처의 미아1동 동사무소가 없어지고 집에서 두 번째로 가까운, 미아5동인가 6동 동사무소는 송천동 주민센터로 바뀌었는지 이해됐다. 꽤 오래 전에 바이바이, 신림동이라는 글도 읽었었으니 그다지 생경하진 않네.
많은 사람들이 미아동은 모르는데 미아리는 안다. 저는 미아리에 삽니다.라고 말하면 사내놈들은 뭔지 알겠다는 표정으로 아, 거기? 라고 다시 묻는다. 그럼 말로는 거긴 아니에요. 하하하-를 뱉어놓고 속으로 너 미아리 안가봤지? 라고 생각한다. 정육점 빨간 조명속 헐벗은 언니들이 서있을 것 같은 미아리는 사실 성북구에 있다. 굳이 랜드마크를 들먹이자면 고려대에서 더 가까울려나. 하긴 청량리도 고려대에서 가깝네.
나야 이사 온지 몇년 안되서 저런 경우말곤 딱히 불편한 게 없지만, 미아동에서 계속 살고 있던 사람들에겐 얼마나 고역이었을까. 미아리에 있는 초등학교를 다니는 꼬마애, 미아리에 살고 있는 여고생, 선보러 나왔는데 남자가 사는데가 미아리, 집값이 싸길래 찾아봤더니 주소지가 미아리, 애를 학교에 보내야하는데 학교가 있는 곳이 미아리. 이쯤되면 나라도 싫겠다.
삼양동도 좋은 이름은 아니다. 번동에 살고 있었던 어린 시절에도 삼양동으로 불려지던 미아 6~7동은 언덕지고, 오래된 건물이 많은, 그닥 좋은 동네라는 인식이 아니었고 그런 고정관념들은 어른들에게 고스란히 받은 거니 말이다. 그래도 동네 이름을 바꾸는 게 얼마나 필요했으면 미아동을 버리고 고쳐 써넣은 게 삼양동이었을까.
정말로, 그 동네 살지 않으면 모를 것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아동은 모르는데 미아리는 안다. 저는 미아리에 삽니다.라고 말하면 사내놈들은 뭔지 알겠다는 표정으로 아, 거기? 라고 다시 묻는다. 그럼 말로는 거긴 아니에요. 하하하-를 뱉어놓고 속으로 너 미아리 안가봤지? 라고 생각한다. 정육점 빨간 조명속 헐벗은 언니들이 서있을 것 같은 미아리는 사실 성북구에 있다. 굳이 랜드마크를 들먹이자면 고려대에서 더 가까울려나. 하긴 청량리도 고려대에서 가깝네.
나야 이사 온지 몇년 안되서 저런 경우말곤 딱히 불편한 게 없지만, 미아동에서 계속 살고 있던 사람들에겐 얼마나 고역이었을까. 미아리에 있는 초등학교를 다니는 꼬마애, 미아리에 살고 있는 여고생, 선보러 나왔는데 남자가 사는데가 미아리, 집값이 싸길래 찾아봤더니 주소지가 미아리, 애를 학교에 보내야하는데 학교가 있는 곳이 미아리. 이쯤되면 나라도 싫겠다.
삼양동도 좋은 이름은 아니다. 번동에 살고 있었던 어린 시절에도 삼양동으로 불려지던 미아 6~7동은 언덕지고, 오래된 건물이 많은, 그닥 좋은 동네라는 인식이 아니었고 그런 고정관념들은 어른들에게 고스란히 받은 거니 말이다. 그래도 동네 이름을 바꾸는 게 얼마나 필요했으면 미아동을 버리고 고쳐 써넣은 게 삼양동이었을까.
정말로, 그 동네 살지 않으면 모를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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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도 제가 얼마전까지 살던 홍은3동이 없어지고
홍은2동으로 빨렸더군요 ㅜ_ㅜ ..
가슴아픕니다.. 아으
십몇 년 전에는 도봉구에서 강북구가 삐져나와서 새로 생겼는데 그때도 원래 살던 주소지가 바뀐 게 좀 싫었어요. 주위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것도 있었고...
구가 바뀐 게 이 정도인데 동이 바뀐 건 어련할까요. 택배 받기 귀찮으시겠습니다. 헤헤헤
비밀댓글입니다
으하하 저도 똑같아요.
대학로 위에, 의정부 밑에.
이제는 수유역을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를 신기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얼레 알고 있네? 뭐 이런 느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