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 같지 않은 아흔한 번째 내 이야기
내 이야기/남의 일 같지 않은 2009/04/14 05:02 |
심심해서 Garageband로 간단하게 녹음을 해봤었다. 고등학교때 듣던 라디오 방송에서 나왔던 오프닝 시그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서 스스로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어찌어찌 꾸며보았다. 여자 목소리가 제목을 불러주는 그 시그널이 왠지 보기 좋았기에(m-flo처럼 lori fine같은 멋진 언니에게 녹음을 부탁하고 싶었지만 난 주변에 목소리 이쁜 건 둘째치고 여자 자체가 없어서) 녹음된 목소리의 성별을 바꾸었다. 그리곤 노래방 마이크처럼 에코를 잔뜩 먹여서 엠비언트를 흉내내려고 했지만 실제론 다소 먹먹한 소리가 나왔다.
몇 달만에 뭔가 생산적인 일을 했다는 뿌듯함에 부풀어서, 메신져 속 친구들에게 남자 목소리와 여자 목소리 파일 2개를 보내주고 어떤 것이 괜찮냐고 물었다. 원래 여자 목소리를 만들고 싶어 했으니 내심 듣고 싶은 대답은 정해져 있던 셈이지만 아- 세상 사람들이 다 내 맘같진 않다. 거의 압도적인 표차로 남자 목소리가 더 좋다는 반응이 나오더라. 근데, 남자 목소리도 호평만 가득한 건 아니었다. 인상적인 설문내용을 몇 가지 꼽아보자면,
몇 달만에 뭔가 생산적인 일을 했다는 뿌듯함에 부풀어서, 메신져 속 친구들에게 남자 목소리와 여자 목소리 파일 2개를 보내주고 어떤 것이 괜찮냐고 물었다. 원래 여자 목소리를 만들고 싶어 했으니 내심 듣고 싶은 대답은 정해져 있던 셈이지만 아- 세상 사람들이 다 내 맘같진 않다. 거의 압도적인 표차로 남자 목소리가 더 좋다는 반응이 나오더라. 근데, 남자 목소리도 호평만 가득한 건 아니었다. 인상적인 설문내용을 몇 가지 꼽아보자면,
"남자 목소리가 버터 바른 것 같아서 좋네여."
"좀 우울한 목소리지만, 남자꺼가 더 나은 것 같아."
"근데 좀 느끼하다.."
"발음이 왜 이래?"
"게이같아요."
"녹음이 왜 이따위로 됐냐, 리버브도 촌스럽고..."
(이 색기가 제일 얄미웠다.)
"좀 우울한 목소리지만, 남자꺼가 더 나은 것 같아."
"근데 좀 느끼하다.."
"발음이 왜 이래?"
"게이같아요."
"녹음이 왜 이따위로 됐냐, 리버브도 촌스럽고..."
(이 색기가 제일 얄미웠다.)
남자 목소리나 여자 목소리나 도찐개찐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세상이 하 수상해서 세기말다운 혼란을 한 번 더 겪은 후에 전 세계에 있는 사람들의 성대가 모두 마비되고 겨우 남은 목소리가 딱 두 가지였을 때, 둘다 그닥 탐탁치 않다만 그래도 하나밖에 고를 수 없다면, 그러니까 다시 한번 저 두 가지 목소리만 남았다는 사실에 뾰루퉁하게 아쉬운 표정을 짓고나서 어쩔 수 없이 겨우 하나를 고른다면 그게 남자 목소리라는 거다.
초입에 써두었던 것처럼 녹음을 한 거라 남자 목소리든 여자 목소리든, 파일이 한 개든 두 개든, 싸그리 내 목소리였다. 게다가 여자 목소리엔 필터만 바꾸었을 뿐 원래 소스는 한 가지였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하나 고민했지만 전혀 답이 나오질 않는다. 애꿋은 담배연기만 좁은 창문 사이로 내보내다가 아까 그 색기가 스튜디오 잠깐 빌려 쓰게해주겠다며 원치도 않던 호박을 넝쿨채 던져주는 바람에 아까 너 욕해서 미안. 이라고 맘속으로 살짝 사과하곤 방 안에서 혼자 발음 연습을 재개했다.
초입에 써두었던 것처럼 녹음을 한 거라 남자 목소리든 여자 목소리든, 파일이 한 개든 두 개든, 싸그리 내 목소리였다. 게다가 여자 목소리엔 필터만 바꾸었을 뿐 원래 소스는 한 가지였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하나 고민했지만 전혀 답이 나오질 않는다. 애꿋은 담배연기만 좁은 창문 사이로 내보내다가 아까 그 색기가 스튜디오 잠깐 빌려 쓰게해주겠다며 원치도 않던 호박을 넝쿨채 던져주는 바람에 아까 너 욕해서 미안. 이라고 맘속으로 살짝 사과하곤 방 안에서 혼자 발음 연습을 재개했다.
(버터 바르고 우울하고 느끼하고 게이 같은) 남자 목소리 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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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가항가~
너 느끼한 거 좋아하는구나
왠지 쫌 무섭긴 하네요. A형 아니시라니 하는 말입니다. ^^ ㅋ . //
그분 블러그는 아마도 CIDD님 주변에서 타고가지(단순클릭) 않았나생각해봅니다. 기억이 전혀 안나지만. 재밌었어요~.
무섭다.가 추가되었군요.
다양한 반응이 나와서 목소리를 내놓은 게 그저 창피하지만은 않군요.
좀 이 글이랑 번외 이야기지만,
형이 말한 스트릿샵 위치나 주소를 알수있나요!? 흑흑.
아! 저 잘도착했어요. 여기 인터넷 한국보다 무지 느려서 :(
천천히~
급하지 않단다 ㅎㅎ
술먹고 인사불성일때 들으면 '섹시'하게 들릴지도? 크크.
섹시한 목소리란 소리는 은근 자주 듣는다...
다들 못믿겠지만;
G.A.Y. !!!
아아.....
전 길가에서도 당당하게 걷긔...가 아니라
당당하게 아가씨들 쳐다보고 따가운 시선을
보답으로 받아가는 편인데
왜 게이...
gay 는 예전에 멋지다 라는 뜻으로 쓰였으니,
토닥토닥
병 주고 약 주시는 건가요...
http://supreme.or.kr/attachment/cfile22.uf@1851F61849E8DA090B4D75.mp3
새벽에 이런 노래를 듣고 있으니까 네가 점점 커플에서 멀어지다가 결국 게이가 되는거야.
본
꽈악 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