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6'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4/26 램 업그레이드 (10)
  2. 2009/04/26 남의 일 같지 않은 아흔네 번째 내 이야기 (10)

램 업그레이드

내 이야기 2009/04/26 16:30 |

끝까지 올렸다.

재작년까지 쓰던 PC의 램이 무려 512MB였기 때문에 맥북의 1GB도 느리단 생각을 안하고 있었다. 실제로 간단한 웹서핑 정도라면 큰 문제가 없었고, 알트+탭을 과하게 쓰는 편이어도 컴퓨터의 사양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의 멀티 태스킹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컴퓨터의 속도에 내가 맞추게 된다. 모래시계 혹은 바람개비가 나오면 유유자적 기다리면 된다는 마음가짐.

하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은 램이었다. 외장 키보드나 마우스는 작업시에 편의를 돕긴 하지만 딱히 필요한 편은 아니었고, 야동은 항상 부족하지만 키노트나 페이지스는 용량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일이 아니어서, 일단은 램을 사야겠다고 생각해서 밖에 나온 김에 용산을 들렀다. 호객행위도, 바가지도 없이 램을 사서 그 자리에서 교체했다. 가게에서 드라이버를 주면서 자리를 내준 덕에 쉽게 업그레이를 할 수 있었다. 너무 간단히 되어서 되려 제대로 한 건가? 하고 의심이 들 정도.

08 early 모델이 지원하는 한도까지 올렸지만 HDD 용량이 부족한 탓에 아쉽게도 현저한 속도 향상을 느낄 순 없었다. 며칠째 부트캠프를 안 쓴 것이 생각나서 큰 맘 먹고 부트캠프용 파티션을 지워버렸다. 순식간에 20GB가 생겨서 레오파드가 좀 더 가벼워졌다. Dock에서 아이콘이 튕기는 횟수도 많이 줄어들고 여러모로 쾌적해졌다. 결국 업그레이드에 발을 담그고야 말았다.


Posted by CIDD

Trackback Address :: http://solidground.kr/trackback/152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hiimyoungho.com BlogIcon young 2009/04/27 00:1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겠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4/27 08:00 Address Modify/Delete

      요즘에 다나와 뒤져보는 걸로 봐서는 SSD라도 살 기세입니다;

  2. Favicon of http://rits.tistory.com BlogIcon RITS 2009/04/27 23: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항가항가

  3. Favicon of http://hjuun.tistory.com/ BlogIcon h.juun 2009/04/30 10: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조금 소름돋는 사양이네요 (컴퓨터 사양을 그닥 신경안쓰는 편이라 )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5/03 01:59 Address Modify/Delete

      저도 100% 활용하기엔 부족할만큼 과한 사양입니다. 컴퓨터를 사면 일단 5년은 쓰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자체를 안하는 편인데 노트북이라서 업그레이드하는데 제약이 많아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는 식으로 저질러버렸습니다. 이제 악플다는데 상당히 편해졌어요.

  4. Favicon of http://lifeispeachy.net BlogIcon 5 2009/05/03 03: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맥도 가끔 포맷하고 그러나요

  5. 짹선생 2009/05/08 14: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 멱북은 2G 까지밖에 램업이 안되요

    ㅠㅠ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5/11 01:20 Address Modify/Delete

      아하하 제가 이겼습니다!



      .....
      근데 왜 실감이 안날까요...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때쯤에 이거 차마 남에게는 못 물어보고 혼자서 궁금해하던 게 있었다. 하나는 유치원도 졸업한 애색기들이 왜 왼발 오른발을 구분 못하고 쓰레빠를 바꿔서 신는 걸까와 나머지 하나는 얘는 왜 나랑 같은 동네 살고 같이 학교 다니고 학원에서 까지 보는데 왜 나랑 냄새가 다를까였다.

정확히 말하면 걔네 집 냄새가 우리 집하고 달랐다. ㅇㅇ야~ 놀자~ 해서 열어준 문을 통해 들어가면 그게 누구 집 문이든 현관문 안의 냄새는 내가 늘 있는 곳과는 사뭇 달랐다. 그러니까 공기가 다르다고 해야 하나, 좋고 나쁜 걸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달랐다. 잘사는 집이건 못사는 집이건 그 집만의, 그리고 그 집에서 사는 그 친구만의 냄새가 있었다. 쓰레빠 구분 못하는 것과 더불어서 아무도 이야기하는 애들이 없어서 내가 이상한 게 아닐까 하고 그냥 넘겼는데 중2때 같은 반인 애가 내게 이런 말을 하드라.

너네 집 냄새는 좀 다르다~

고등학교 지나고 대학 들어가니까 더 이상 친구들에게 어떤 냄새가 나는지 자연스럽게 신경을 안쓰게 되버렸다. 새벽녘에 말끔하게 씻고 환기가 안되는 내 방에 들어오니 방 안 공기가 나랑은 다른 게 이상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뭔가 빠뜨리고 있었네. 그 전에는 그렇게도 궁금해했는데 말이지. 이제는 여자애들 머리카락 향기 말고는 딱히 관심 갖는 게 없으니 뒤늦게 좀 씁쓸해진다.
Posted by CIDD
TAG 냄새,

Trackback Address :: http://solidground.kr/trackback/156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rits.tistory.com BlogIcon RITS 2009/04/26 12: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거 공감 가는 글임
    그집만의 냄새가 있음
    냄새가 안 좋다는게 아니라
    뭔가가 다름~!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4/27 07:59 Address Modify/Delete

      근데 그게 뭔지 모르겠단 말이지...

      환기가 안된 거였나? ㅎㅎㅎ

  2. Favicon of http://moongsiri.tistory.com BlogIcon 딸기뿡이 2009/04/26 23:2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또 그런 것도 있어. 예전 하이킥에 '음이온 배출하는 하숙범'처럼 안기만 해도 음이온을 뿜어내는 것처럼 편하고 노곤노곤해지는 사람들. 내 친구 동생이 그래. 안고 있으면, 산림욕하는 것처럼 기분이 상쾌해져서 만날, 끌어안고 있다는. 그나저나 당신은 이제 곧 '아저씨'냄새 나는 거 조심해야 하는 거 아냐? 아니면 벌써 나고 있는 지도? 쿄쿄.

  3. mooadeep 2009/04/27 11: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공감가는 글
    집냄새, 그리고 덧붙여 사람냄새도.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4/28 18:03 Address Modify/Delete

      그래도 언니들은 은근하게 향수를 뿌려주는 게 좋다능...

  4. Favicon of http://hjuun.tistory.com/ BlogIcon h.juun 2009/04/30 11: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공감가는 글이에요.
    근데 급격한 속도로 집에 살던 인원이 줄어버리고 넓은 2층집에 한층에 한명씩만 살면
    왠지 그 '취'가 없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그냥 느낌이지만요 하하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9/05/03 02:00 Address Modify/Delete

      그렇죠. 좀 희미해진달까요.
      저도 27평 정도되는 집에서 잠깐 혼자 살았던 적이 있는데 외로움이 커져서 냄새도 제 자신도 다 사라지더군요. 죽다 살아났습니다;

  5. 김냥 2009/05/28 13: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각 집 냄새의 60%는 피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