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으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싶어서 최근엔 가장 주저하지 않는 방법으로 움직이고 있다. 점심을 뭐 먹을까 고민하는 순간에 그냥 어제 갔던 식당 문을 열고, 티셔츠 또 만들어 볼까하는 생각이 나면, 작년이라면 그저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던 걸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그 다음날 바로 업체에 간다. 누군가 언제 한 번 얼굴 봐야지하고 말을 뱉으면 그 자리에서 날짜를 잡는다. 첫 선택이 가장 좋은 결정이라는데 전혀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재고의 여지 또한 남기지 않는다. 고민을 시작할 때의 평안함을 으레 원하지만 그 건 포기할 때 느끼는 아늑함과 같다. 스무살 이후로는 어느 것도 옳지 않다고 여기며 좀 더 신중하길 원했지만 그렇게 신중히 고민하는 내 행동조차도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회의가 생긴다. 그래서 안 해본 짓을 한다.
요 몇 달을 되짚어 보면 왠지 나는 그저 우주의 먼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스멀스멀 하고 있다.(자의든 타의든) 평균 시급 4천원으로 7년 남짓 살아오면서 왠만한 자존심은 다 내팽겨칠 수 있다고 자부했지만, 그래도 돈 들여 배운 건 아까운지라 소갈머리에 스며들은 먹물은 빼지 못한 체 맨 밑바닥에서 가장 위를 쳐다보고 있다가 가루가 되도록 까인다. 모름지기 사람이란 시급에 맞춰진 등급이 있는데 무의식적으로 그걸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나보다. 그러니 뒤늦게 깨달은 계층사회의 룰에 맞추려고 하면 복장 터지지. 도구로 쓰여지려고 왔지만, 날 사람이 아니라 도구로 취급하는 건 참을 수 없다는 만화적인 수사처럼 고리타분한 진퇴양난에 빠져서 아무 것도 못한다.
사내색기가 이십대 후반이 넘어가니 나이 많은 여자를 섣불리 만나기 힘들고 알바로 일을 하기 어려워진터라 '아더메치'해서 때려치겠다는 말은 쉽게 꺼내기 힘들다. 애꿎은 담배만 태울 뿐이다. 근데, 같은 팀에 흡연자가 나뿐이네? 맙소사. 눈칫밥이 스트레스를 낳고, 그 스트레스가 다시 눈칫밥을 낳는 순환출자식 구조라니. 답이 없다.
그래서 답을 만들기로 했다. 앞뒤가 꽉 막혔다면 옆으로도 가봐야지. 어릴적 키가 작아 눈높이도 못맞췄고, 천성이 게을러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어린이도 아닌데다 씽크 빅한 창의력도 갖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만들어진 정답을 맞추는 것보다 새로운 해답을 만드는 건 가능하지 않겠나. 지금 시점에서는 안해본 걸 한다. 그래, 어찌됐건 나는 나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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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게으름뱅이 블로거한테는 이런 포스팅 포맷 좋은듯 여튼 사진들 잘봣어요!
사진은 스틸 사진, 사진기는 똑딱이가 좀 짱인듯.
군대 갖다와서야 카메라폰을 쓰기 시작했지만
너무 좋다.
저 파란 하늘 사진이 며칠 전, 13년 만에 서울에서 가장 맑다고 이야기한 그 날인가?
응, 저 날이었어. 인터넷 어디서나 하늘 사진을 볼 수 있었고, 나도 저 하늘은 찍는 게 좋겠단 생각을 했었지.
나도 티 나도 스티커요
고맙단 이야긴 했지만
티셔츠 증정 이벤트 기간이 종료되었으므로 문의하신 내용은 불가능함을 알려드립니다. 대신 스티커 증정 이벤트는 물량 소진시까지 진행되므로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Think before destroy로 가셨네요 ㅋㅋ 티셔츠 이쁩니다 !
응, 제일 괜찮았던 것 같아. 아무래도 언어적인 범위가 좁은 것도 있는데, 문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지금으로선 내 범위를 믿는 게 가장 옳지 않은가 싶어. 게다가 나만 입을 거기도 하고 ㅋㅋㅋ
겨울만 되면 차끌고 보드타러 가지는 못하고...
뒤늦게 스노보딩에 빠지다니... 미치겠다 ㅠ_ㅠ
아하하 좋은 취미가 생긴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