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1/10/29 사회적 기업/소비의 1차적인 한계 (6)
  2. 2011/10/27 vga adapter (10)
  3. 2011/10/21 워크웨어 (2)
  4. 2011/10/06 우리의 락 스타는 당신의 락 스타와 달라요. (6)
  5. 2011/10/03 Booty Bronx's K-Pop Remix Works (10)
얼마 전에 블로그 어딘가에서 프라이탁에 대한 홍보자료를 읽다가 가방의 주 재료인 타포린을 구하는 전담직원이 따로 있다는 얘기를 읽을 수 있었다. 아는 사람은 잘 알고 있겠지만 프라이탁은 흔히 말하는 트럭 호루에 해당하는 타포린과 뭐 기타 폐 재료들을 사용하여 제품을 만들어 파는, 이른바 사회적 기업이다. 거의 모든 원자재가 재활용된 것이라고 한단다. 실상은 모ㅋ름ㅋ 사회적 기업은 본디 윤리적으로 옳은 방향에서 이윤까지 추구한다는 뜻인데, 이는 사실 좀 더 어의를 따지고 들어가면 모던 락이니 뉴 메탈이니 하는 포스트모더니즈믹한 지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어폐와 함께 시작한다.

홍보자료에 따르면 그 타포린들은 빗물을 통해서 세척된다. 게다가 거의 모든 생산을 자국에서 하기 때문에 자국 경제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코스트는 감수한다. 착한 일 아닌가. 물론 판매자가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가격에 포함된다.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그런데 타포린을 국외에서 구해야 할만큼 양이 많다. 우리나라의 올 여름만큼 비가 쏟아지지 않는 한, 빗물도 수입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우리나란 물값이 싸서 강 건너 불구경에 가깝네. 착한 일하는 사람들 너무 놀렸나 싶은데, 방치되거나 버려야 하는 폐기물로 가방을 만드는 것이 기업 윤리의 중심인데, 이를 지키기 위해서 세계를 돌아다닌다. 웃지 않을 수 없다. 

93년에 시작된 일이니 10년 가까이 되었고 전 세계적인 판매처를 갖고 있으니 개인의 사업으로선 충분히 성공한 셈이다. 브랜드가 커지는 것을 뜻하지 않아도 사장 이하 임직원들이 먹고 사는데 큰 문제는 없을듯? 일단 뭐 동네 도메스틱 브랜드급이 아니니까.

허지만, 우스운 상황이다. 좋은 의도로 시작했지만, 너무 유명해진 결과 좋은 의도를 계속 실행하기엔 어려워졌다. 늘 그렇듯이 억측을 저질러 보자면, 타포린 수급이 안될 경우 제품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제조국인 스위스 밖에서 원자재를 구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제품가격이 올라가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니까. 그에 관한 코스트를 판매가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사회적이지도 않고 기업답지도 않다. 

무척 좋은 의도고 나 역시도 프라이탁 가방을 갖고 싶어할 정도로 매력적이지만, 사회적 기업이 과연 지속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만든다. 이건 사회적 기업이란 단어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아이러니기도 한데, 어느 정도에 다다르면 한계에 부딪히는 게 아닐까 싶다. 윤리적인 기준을 낮춰야 하는 하릴없는 마지노선 같은 것.
공모전 나부랭이한다고 관련 논문 몇개 찾아보고 요란을 피운 적이 있었는데, 선한 의지로 시작한 사회적 기업들이 대부분 '프로젝트'에 불과했다. 좋은 아이디어까진 있으나 그 이후의 것을 보여주긴 쉽지 않다. 특히나 어디에서 펀딩을 받지 않으면 힘든 것이 대부분. 그나마 탐스같은 곳은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보긴 좀 그렇고 그냥 마케팅 요소 중 하나로 쓰이는 정도? 물론 아주 유용하다.

탐스 코리아에서 신발 기부에 대한 기부 자료를 보긴 했는데, 아프리카 먼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라 그리 와닿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판매량이 거기에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는 당연히 없으니까 뭔가 좀 그렇다. 우리나라에 신발 없이 사는 애들이 없겠지만(에이 설마), 한국에서 돈 써서 외국 애들을 도와준다는 사실과 그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나는 world citizen은 아닌듯. cetizen에는 가입이 되어 있던 것 같은데ㅋ

한국지사가 본사직영도 아니고 여기서 더 도덕적 잣대를 대면 그야말로 좆될 거 같아서 그만하는 게 좋겠다. 유명해서 들먹이긴 했지만 탐스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보긴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왜, 구태여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이유는 탐스를 사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착한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서? 소위 윤리적 소비, 사회적 소비의 범주에 해당할텐데, 이것도 쪼오끔 애매하다.
몇 년 전 에코마케팅&그린패션의 허상을 읽었을 때의 기분과 비슷한다. living green과 buying green 대신에 living social(트위터 말고)과 living social을 넣는다면 얼추 맞을듯? 선의를 이용한 기업 마케팅을 욕하고 싶지도 않지만, 이를 통해서 자신이 착한 일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면 좀 문제가 있다? 애초에 자신의 선한 의지를 내보이고, 굶주린 타인을 돕고 싶다면 굳이 소비가 아닌 다른 방법이 많이 있다. 불쌍한 사람도 돕고 그 김에 나도 좋은 소비를 한다.는 전체는 시장에서 옷을 못 사입는 정치인이 선거철만 되면 시장에 가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소비를 포장하기 위해서 윤리라는 베일을 둘러쓰고 아웅하는 꼴.
계속해서 말하는 윤리적 소비를 통해서 정말로 자신을 깨우치고 불우이웃 돕기 등 좋은 일을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정말 윤리적 소비의 장점이 될텐데 관련 통계가 있다면 좋겠다. 


남의 눈에 보이게 옳게 사는 건 쉽지 않다. 다만 선한 마음을 갖고 있는 건 꽤 중요하다.

공모전할 때 친구가 다니는 교회를 베이스캠프 삼아 공부를 했는데, 그때 제일 처음 당면한 문제는 '왜 이렇게 착한 일을 하지?'였다. 물론 내가-_- 던진 질문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나만 개신교 신자가 아니었다. 선의지를 설명해야 한다는 사실에 답답해하던 멤버들이 공정성을 가하기 위해서 옆방에 있던 20대 초반 아가씨를 데려와서 물어보았다. 길가에 누가 구걸을 하고 있으면 도와주는 것이 당연하냐고. 별 스스럼없이 예.라고 답하더라. 

아놔 젠장 난 완전히 썩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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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부부 2011/10/29 11: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캬하하 잘 읽었습니다!!!
    리플 길게 썼는데 다 지워주는
    니그로베리... 헤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10/29 11:23 Address Modify/Delete

      나가수도 아니고, 재도전 기회 맘껏 드립니다.
      우린 할 말 많으니까요...

  2. 훵ㅋㅋ 2011/11/06 03: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마지막 문단 되게 좋은 마음으로 공감 동감합니다.
    그냥, 알려주고 싶네요ㅎㅎ 저도 저런 생각 저런 고민 많이한다고.

    저는 (예를 들어 CIDD님과 저)의 (어떠어떠한) 성향, 생각은 많이 달라도 저런 가치관이 통하는 것 같아서,
    되게 대립되는 의견 혹은 껄끄러운 생각들도 제법 훌륭하게 주고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망상인가;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11/06 13:58 Address Modify/Delete

      아, 이리 말씀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늘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아시다시피 대화보다는 싸움이 앞서게 되기 마련이라 늘 조심스럽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왠만하면, 다른 사람의 어떠어떠한 성향을 최대한 어른스럽게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근데 어른들도 잘 못하는 거 보니, 반대되는 의견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훌륭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jenny 2011/11/09 15: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남의 눈에 보이게 옳게 사는 건 쉽지 않다. 다만 선한 마음을 갖고 있는 건 꽤 중요하다.

    난 안될거 같음.

키노트를 쓰는 건 좀 불편하다. 특히나 매킨토시 계열은 음악이나 디자인을 해야지 쓰고 안그럼 스타벅스에서나 쓰는 걸로 선입견이 박혀버린 우리나라에서는 반반한 아스팔트 길을 놔두고 구태여 자갈밭을 걷는 형국이다. 성능 좋은 프로그램과 깔끔한 외견을 내보이기 위해서 파워포인트 대신 키노트를 쓰는 건 살을 내주고 뼈를 얻는 건지 뼈를 내주고 살을 얻는 건지 잘 모르겠다. 이왕 노트북을 샀으니 자갈밭을 걷는 느낌 또한 얻고 싶었다는 핑계를 대고는 있지만, 유난스러움에 비해서 성능비는 떨어진다.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동양인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에서 기인한다고 하던데, 나도 예외는 아니라 매번 발표를 위해서 허옇고 큰 노트북을 갖고 가는 것이 조금은 부담되었다.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보여주기'라기보다는 쓸데없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일단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유난스럽다.

하지만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키노트 파일을 pdf나 파워포인트로 변환해야 하는데, pdf로 변환시 애니메이션 따위의 동적인 요소를 포기해야 하고 ppt로 변환하면 모든 걸 포기해야 한다.  사실 키노트를 쓰는 것은 스티브 잡스가 되고 싶어서도 아니고 파워포인트와 비교해 부드럽게 돌아가는 진행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pdf 변환도 해결책에서 빗겨나가있다. 그 다음 방법은 파워포인트를 배우는 것인데 일단 귀찮은데다가 '이제 와서?'란 느낌이 있다. 물론 어딘가에 소속이 되면 당연히 파워포인트를 쓰게 되겠지만, 내가 그 어딘가에 진짜로 들어갈지도 의문이거니와, 파워포인트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 쫘악 깔려있는 덕분에 그다지 달갑지 않은 방법이라 무시했다. 

그러던 와중에 ios용 iwork가 발매되었고, 유니버셜 앱이 된 덕분에 아이폰에서까지 쓸 수 있었다. 그동안 걱정하던 것들이 이론적으로는 해소가 된 것이다. 핸드폰에서 키노트가 돌아간다면(그저 viewer의 역할이라고 하더라도) 노트북이 없는 상태에서 발표가 가능하다. 약간의 지출을 감행한다면 부담스럽지 않은 환경에서 발표를 할 수 있는데 그때가 4학년 1학기... 그 다음 학기의 모든 수업에서 발표를 한다고 가정하더라도 가장 많이 발표를 하는 경우는 8~10번을 넘지 않는다. 그중 조발표가 꼭 한두 번은 있으니까 엄밀히 따지자면 효율성이 낮다. 게다가 아무리 검색을 해보아도 아이패드가 아닌 아이폰으로 발표를 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게 함정;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어댑터부터 사기도 애매한 상황...이지만 승리한 병신이 되기 위해서 지푸라기와도 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샀다.


더불어 ios용 키노트도 다운받았다. 내적 고민이 끝나니 외적 문제가 시작되었다. 엄밀히 말해서 os x용 키노트와 ios용 키노트는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가 없다. 공감할 사람이 적고 극단적인 비유가 되겠지만 윈도우용 ms office와 os x용 ms office와도 얼추 비슷한 상황이다. 두 프로그램간에 파일 호환이 안되기 때문에 욕이 절로 나온다. 게다가 후자는 한글 입력도 잘 안된다. 키노트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분명히 os x용에 기본적으로 들어가있는 테마를 써도 호환이 안된다. 애플고딕이 구리긴 하지만 아이폰의 폰트 문제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이다지도 한글폰트가 부족할지는 몰랐다. 서울남산체나 나눔고딕 등의 무료 폰트를 되게 자연스럽게 쓰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같아선 해킹해서 폰트라도 부여넣고 싶었는데, 그럼 키노트를 구매한 의미가 사라지니까 Aㅏ...

ios 5 베타 테스트 도중에 산돌 oem으로 새로운 한글 폰트가 들어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거라도 적용됐다면 나름의 독창성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 현실은 헬베티카 상태에서 한글 입력하고 볼드 먹이는 수준이다. 그것도 ios용으로 내려가면 볼드도 풀린다; 자간조정과 같은 꼼꼼한 설정은 마 불가능하다 그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ios용 키노트는 뷰어 성격보다는 ios 내에서 문서를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os x용 키노트 파일을 ios용으로 불러들이면 변환을 한다. 변환이 100%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텍스트 상자의 크기가 달라진다던가 문단 설정이 초기화되기 때문에 후반작업이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 여기서 프로그램의 성격과 사용 목적에서 간극이 생기는 셈이다.

인문계열이라 3D 그래프따위를 아직 써보질 못했는데, 안된다는 소리도 어디서 들은 것 같고... 학부 발표에서 그래프까지 그리면서 발표할 일은 없을 거 같아서 확인은 해보지 않았다. 

그리고 리모콘을 쓰는 방법이 좀 애매한데, 기본적으로 아이폰이 아니라 아이패드로 하는 발표에서는 추가로 앱을 구매하면 아이폰을 리모콘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으로만 발표를 하는 경우에는 유니버셜 독과 애플 리모콘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가성비가 구릴 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와꾸가 안나온다. 우리 학교에서는 교단의 폭이 좁은 편이라 리모콘이 주는 자유가 그리 넓지 않다. 슬라이드를 넘길 때마다 클릭(혹은 터치)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나 흐름이 끊기는 부분이 있지만, 보는 사람들(학생)이 다들 익숙한지라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발표시 3G를 꺼놓거나 에어플레인 모드로 해놓는 것이 좋으나 발표시간이 그리 길진 않을테니 외부 연락이 잦은 사람이 아니라면 큰 상관은 없을 것이다. 푸쉬가 오더라도 ios 5의 노티바 형식이라면 그리 큰 지장이 생기진 않는다. 

화면크기가 작으니까 노트북에 비해서 가독성은 많이 떨어지는데, 현재/다음 슬라이드와 발표시간 정도는 유용하게 볼 수 있다. 발표자 메모는 뭐 출력을 해가도 잘 안보는 편이기도 하고 핸드폰에 코 박고 쳐다보지 않는 이상 잘 안보인다. 아이패드라면 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며칠 전 첫 발표를 해보았는데, 위험 요소들은 사전에 미리 걱정해둔-_- 덕분에 무리없이 끝낼 수 있었다. 노트북을 들고 교탁까지 가는 것보다 핸드폰을 가져가는 것이 좀 덜 유난스러운 게 개인적으론 가장 큰 장점이었다. 부끄럽구요...

케이블이 생각보다 좀 비싼 편이라 다른 활용방도가 있었으면 하는데, 아이패드를 쓰지 않고서는 쓰는데 제약이 많다. 그렇다고 아이패드를 사는 건 좀 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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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잉여 2011/10/27 11: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잉여 AKA AT4W

    스킨이 바뀌셨네요? 리플달아놓고 나중에 본문 다시봐야겠;;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10/27 11:26 Address Modify/Delete

      아니 제 블로그에서 선리플후감상을 보게 될줄이야...ㅋㅋㅋ

  2. BlogIcon Euntae5 2011/10/27 11: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우 어댑터. 나도 구매할까 하다가 말았는데. ㅋㅋㅋㅋ
    나는 iPad 소유자. :)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10/27 11:50 Address Modify/Delete

      미러링할 일이 있다면 꽤 유용할지도 몰라.

      근데 가격이 좀 깡패...

  3. 8bit 2011/10/27 13: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렇다면 답은 하나 appleTV사서 에어미러링 고고씽 애플TV 크기도 마이 작더라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10/29 05:40 Address Modify/Delete

      애플티비는 용도를 전혀 모르겠어요;
      발표를 위해서(?) 아이패드를 사던가 파워포인트로 넘어가는 게 자연스러운 거 같아요~

  4. 훵ㅋㅋ리닉 2011/10/27 19: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으아.. 다 읽었는데 뭔 말인진 잘 몰라도 하여간 읽어내려가면서 제가 괜히 스트레스받았습니다;;;;
    이런 걸 알고나니 파워포인트도 쓸만하군요!!!

    하지만 스벅애플 허세간지는 부럽다...

  5. 훵ㅋㅋ리닉 2011/10/27 19: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댑터 하나 산 걸로 이렇게 본인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것 참 재능입니다!
    분명 글투는 과묵한데 과묵하지가 않네ㅎㅎ 이건 뭐죠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10/29 05:44 Address Modify/Delete

      아 이름 뭐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깨알같은 칭찬들 늘 고맙습니다~
      저는 뭐 길을 잘못 든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는데, 반대급부도 충분히 챙기려고 했으니 아쉬운 건 없습니다. 흐으-

      근데 요새는 훵클사마의 스벅아이패드가 더 멋지지 않나요!

  6. Favicon of http://www.buysitetraffic.com/affiliates BlogIcon affiliate program 2012/01/20 18: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감사합니다


김규항의 말은 읽기에 늘 쓰다. 하지만 나랑은 별 상관이 없지. 조금 더 곰곰히 생각하면 연관이 있을 법도 한데, 머리 아프니까 칼하트 룩북이나 보고 말아야지. lvc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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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6 15: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최근에서야 핑계로 돌리고 있는 것인데, 어떠한 문제가 있을 때, 거의 모든 원인은 사용자에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추상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게 뭔 개소리냐면, A라는 제품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측면에 반드시 호와 불호, 두가지 관점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부정적인 관점이 생기는 원인이 긍정적인 소수에게서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이야기는 대략 강의실 내에서 발표할 적에나 하는 소리고, 축약하면 이렇다.

'빠'가 까'를 만든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들 쪽에서는 자신들의 행위를 '팬덤'이란 단어로 부르는 것 같은데, 쓰임이 정확한 것인진 잘 모르겠지만, 그 분야에 대해선 어느새 나도 쓰고 있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흔히 쓰는 '덕질'은 인터넷 덕분에 꽤 광범위한 형태로 퍼져갔는데, 어떤 매체를 즐기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같은 세대에서 컴퓨터/인터넷이라는 같은 채널를 통해서 관심사를 향유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IT쪽은 어떨까.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것은 일대 사건임에는 틀림없다. 나 역시도 맥북과 아이폰을 쓰고 있고 애플 제품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쓰는 게 세련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도 그런, 세련되보이는 취향보다는 반골 성향이 너 본질에 가까운지 과한 추모 열기는 보기가(그러니까, 읽기가) 좀 그렇다. 앱등이 소리는 듣기 싫지만, 굳이 앱등이의 성향을 규정한다면, 다른 사람의 모습을 투영할 것이다. 적어도 나는 아냐. 나는 하지 않았어. 

한 친구와 j dilla에 대한 이야길 하면서 과잉된 형제애('형... 정말 못잊을 거에요..'같은)와 추모 열의를 보면서 '집에서 위패 세워놓고 j dilla 제사지낼 것 같다.'는 농담을 한 적이 있다. 반면에 같은 자리에 있던 다른 친구는 이에 대해서 큰 긍정을 보이진 않았는데, 취향 차이였으리라 생각한다. 존중입니다. 부디 취향해주세요.

각자의 취향에 따라서 감정적인 위치는 누구나 다를 수 있다. 이런 것을 무시하거나 배경지식에 무지하면 국정감사하다가 '꼰대' 소리 듣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타인의 그 감정적인 위치를 보는 기준은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어디까지는 관대한 것이며 어디까지는 정상적인 것일까. 또 내 위치는 대체 어디쯤일까.






위는 geek humor를 담은 인텔의 광고. 타인의 락스타에 대해서 얼마나 관대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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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t4w.tistory.com/ BlogIcon at4w 2011/10/09 23: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관대합니다. (뭔가 300의 그분 느낌이)
    일본같은경우 그래서 B급아이돌도 근근히 먹고 살죠.
    AKB도 알고보면 직접 만날수 있는사람들을 위해서 만든 개념의 아이돌그룹이었으니.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10/10 21:26 Address Modify/Delete

      타 문화(?)를 존중하긴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저는 akb에 대해선 그냥 관심이 없는 쪽에 가까워서...

  2. Favicon of http://at4w.tistory.com/ BlogIcon at4w 2011/10/12 00: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뭐 사실 관심은 없어요;;; 노래가 하도많이 들리고 거리에 도배가 되어있었으니 그냥 아 그런가보다 정도?
    그런데 알고보니 개개인이 소속사가 다르다는 얘기에 충격을 받고 조금 공부(?)해봤죠. ㅋ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10/13 11:28 Address Modify/Delete

      재밌는 케이스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 깨알같은 오타쿠들 ㅎㅎㅎ

  3. 훵키클리닉 2011/10/13 00: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걸 읽고 나니, 요 블로그 제목?? "더 재밌는 걸 들려줄게"가 새삼 와닿네요.
    삶도 글도 부디 더 재밌으시길.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10/13 11:32 Address Modify/Delete

      감사합니다! 저 문장은 정말 예전에 써놓은 건데 블로그 스킨을 아무거나로 바꿔두니 갑자기 튀어나오네요 ㅋㅋㅋ



danjyon kimura의 k pop 8 bit arrange는, 이런 말 되게 거창하지만, 정확한 일본색을 보여주고 있다. 8bit 관련 디자인이나 음악은 충분히 하나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국적을 따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만, 80년대의 콘솔 게임[각주:1]을 그 근원으로 두고 있는 만큼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 

방향은 좀 다른데, 유튜브를 보다가 다른 재밌는 것을 발견했다. 















taku가 운영하는 레이블인 tcy 레코딩 소속인 booty bronx는 개인으로서라기보단 tcy라는 단체에 더 관심이 있었고, 분명 이는 taku에 대한 관심의 범주 안에 있는 것이라 딱히 별 생각 없었다; 팬티, 스타킹 앤 가터벨트 ost 때도 비슷했는데 이건 좀 색다르다. 

한국 음악이 해외에서 어떤 위치로 유입되는지, 국외로 수출되는 음악에 대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sm의 파리공연과 한류의 범위에서 간략하게 소설을 써놓았으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여하튼, 위의 두 종류 영상을 근거로 일본인들에게 한국음악은 외국 노래임과 동시에 이미 자국의 한 쟝르로 이미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억측할 수 있다. 2차 저작물이 만들어지는 것이 그 기준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 음악의 리믹스를 외국인이 하는 것을 보는 시선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외국인이 우리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무려 창작까지 했어!'라며 크게 기뻐하며,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을 한국의 국위선양으로 재빨리 환원하고 해당 외국인에 대한 감정적 거리를, 외국인이지만 한국인에 가까운 사람으로 바꿔버린다. 이건 뭐 짝사랑도 아니고... 
나머지 하나는 한가한 비평가들 혹은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이나 할 법한(왜냐면 뱉은 말의 결말을 지어야하니까) 이야기로, 한국인이 하지 않은 것을 외국인이 먼저 했다는 데에 괜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이 바닥의 저변 확대를 요구하면서 끝난다. 물론 재미도 없고 대안도 없고 해결책 또한 없다. 이 사람들이 해답을 내야 한다는 책임이 있어서 비아냥거린다기보다는 그냥 상황 자체가 답이 없는 듯.

그러니까, 일본인들이 한국음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을 한류로 보는 건 티비 뉴스나 신문에서나 하는 이야기니 착한 사람들은 그런 소리하면 안됩니다. 다만, sm 주주 제외. 여타 코스닥 상장된 기획사 주식도 포함. 스탠스를 정해주는 것도 웃긴 일인데 너무 오바하면 주식 오릅니다. 우리 또 이웃의 불로소득에 민감하니까...

2차 저작물은 꽤 재밌는 소재라서 할 말이 많지만, 사실 한국에서는 1차 저작물마저도 공공재 취급을 받고 있어서 2차 저작물 시장을 유지하거나 보증할 수 있는 경제적 근거가 없다.[각주:2] 당장 돈이 안되면 어쩔 수 없는 일, 이른바 선택과 집중이라 할 수 있다. 몇 안되는 한국인들의 리믹스 또한 우리가 그닥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는 아이돌 음악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기도 한다. 물론 이 리믹스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양질의 음악[각주:3]도 있다. 당연히 그래야 관심을 받으니까 다시 한 번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는 것이다. 키싱유 시절의 소녀시대 리믹스 컴피티션이 해당 분야를 바라보는 기획사의 미숙함을 보여주었지만, 1~2년 사이에 와이지에서 아카펠라 음원을 판매하기 시작하는 등 얼마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그니까, 왜 한국 dj들이 한국 음악을 틀지 않는지는 내가 클럽 안다녀서 잘 모르겠고, 한국 음악내에서의 2차 저작활동이 없는지 아쉬워하면 안된다. 반면, 일본내에서 한국음악의 2차 저작물이 생기는 것 또한 역시나 아는 것은 개뿔 없지만, 한국음악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2차 저작물은 그 수요를 따라가는 것이 정상이니 말이다. booty bronx는 매쉬업 소재로 덥스텝을 쓴 게 좀 인상적인데, '내가 제일 잘 나가'는 며칠 전에 한국 사람이 한 덥스텝 리믹스를 듣기도 했으니 한국에서 안하고 있다는 말은 못하지만 퀄리티 차이는 좀 난다; 요는 프로급들의 참여가 필요하단 건데, 그럴 필요가 있다? 없다?





  1. 90년대 할리우드 영화만 보더라도 '닌텐도나 하자.'라는 대사가 나오곤 한다. 패미콤이나 NES보다는 닌텐도 자체가 기기를 지칭하는 명사가 되었고 동사로써 쓰인 셈이다. 물론 이는 NDS를 사용하는 한국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데, 수입문화라는 것을 반증하는 예가 될지도? [본문으로]
  2. 물론 일본의 '모에화'처럼 재미와 수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경우가 있는 건 당연히 일본이니까... 한국에 있는 비슷한 종류의 오타쿠들이 구매력을 측정할 수 있을까? 이른바 '오덕 페이트'같은 친구들이 관련 상품 구매에 적극적일진 모르겠다. [본문으로]
  3. 여담으로 u'noo라는 한국인도 한국 아이돌음악을 리믹스해서 공개하고 있는데, 주로 yg쪽의 음악을 주로 하고 있으며, 그리 하드하지 않은 스타일인데 상당히 괜찮다. http://soundcloud.com/unookim [본문으로]
Posted by C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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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t4w.tistory.com/ BlogIcon at4w 2011/10/03 21:1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으아...이글 트위터에 공유하고 싶어요......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게쓰빈다..

  2. 2011/10/06 22: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훵키클리닉 2011/10/10 00: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제와 이런 걸 묻는 게 좀 웃기지만...
    뭐하시는 분이세요ㅋㅋㅋ
    완전 재미나게 읽었어용

  4. 훵키클리닉 2011/10/13 00: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학생이신 건 알죠.. 그냥 정체가 뭐냐!!!! 이런 느낌 ㅋㅋ
    전혀 모르는 내용인데 너무 재밌게 읽을 수 있게 쓰셔서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10/13 11:30 Address Modify/Delete

      깔깔깔 그리 말씀해주시니 남자분인데도 마냥 반갑고 즐겁습니다.

      그래도 훵클사마의 배경지식과 관심이 뒷받침되서 좋게 봐주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겐 설명 못하겠거든요. ㅠㅠ

  5. jenny 2011/10/18 11: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음 글을 기다리고 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