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손에 잡히는 것'에 해당되는 글 66건

  1. 2012/01/30 헤링 나이트브릿지 (1)
  2. 2011/06/21 Realtree (4)
  3. 2011/05/13 Simo & Mood Schula (6)
  4. 2011/05/09 보트화 사보았다. (8)
  5. 2011/05/07 WBC 한국팀 모자 (4)


몇 년 전인가 명동에서 아는 형을 만난 적이 있었다. 비가 왔었던가 맑은 날씨는 아니었는데 그는 구두가 홍창이라 양말이 다 젖었다고 했었다. 이야길 듣고는 있었지만 홍창이 무엇인지 구두를 신었는데 왜 양말이 젖는지 나로선 알 도리가 없었다. 지금도 밑창이 가죽이라는 것이 한 번에 확 와닿진 않지만 과감하게 홍창으로 된 구두를 사보았다.

면접용 구두가 필요했다. 늘상 신는 것은 스물한 살인가 아버지의 은혜 아래 샀던 것이라 이미 많이 낡았다. 양복을 입는 일이 생길 때마다 구두를 수선해야겠다고 다짐하고선 새까맣게 잊어버리곤 해서 지금도 밑창은 60도로 날카롭게 마모되었고 발등이 접히는 부분의 실밥이 너덜너덜하게 떨어져있다. 낡은 구두를 신고 면접에 가는 것에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해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서울 시장의 구두처럼 좋은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우이천에 도끼를 빠뜨리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
 

 
윙팁보다는 스트레이트팁이 면접 복장에 더 적합하다는 글을 어디서 보고 면접용 구두로 스트레이트팁을 많이들 산다는 걸 확인하고선 왜 그런지 생각하기보단 묵묵히 따르는 쪽을 택했다. 철도 회사 면접을 본다고 상박을 갈비뼈에 붙이고 칙칙폭폭을 할 건 아니지만 자소서 쓰고 맞춤법 검사하다가 '함의하다'가 면접관이 보기에 너무 어려울 수 있다며 검사기에 걸린 거 보고는 내가 좀 바르게 크려고 노력중이다. 

아버지의 추천도 금강이었고, 멋 부리고 싶은 대부분의 취준생이 헤리티지 리갈을 산다고 해서 이 또한 묵묵히 따르려 했지만 인터넷을 너무 많이 한 나머지 최근 금강 구두의 품질이 너무 떨어진다는 글을 읽어버렸고 상품권을 결제하려던 손을 거두었다. 한편으론 호킨스를 추천을 받고서 이거 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세일을 하지 않는 것을 알고도 ABC 마트에 갔었다. 하지만 직원이 이보다 더 불친절할 수 없었고, 점내에 틀어놓은 노래가 참을성마저 앗아갔다. 온 힘을 스트레스 관리에 쏟는 요즘이라 서둘러 빠져나왔다. 

합리적이고 만족하는 소비를 위해선 충분히 알아보고 발품을 파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쯤되면 누가 되도 녹초가 되기 마련이라 나도 반쯤은 별 생각이 없이 널브러져 버렸다. 헤링은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인지도 면에서도 아버지와 나 모두 알지 못하기 때문에 B안 정도로 빼두었었다. 눈썰미가 좋은 편은 아니라 금강 구두의 품질이 좋지 아니한지 그리고 영국제 구두는 더 좋은지를 분별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는) 브랜드를 선호하는데 헤링은 익히 들어온 브랜드가 아니라 이런 부분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헤링 슈즈는 큰 쇼핑몰 정도로 알고 있었으니 구두는 OEM 제품이 아닐까 염려되었다. 로크에서 만든다는 리플도 보았으나 이걸 믿으면 너무 정신승리같았다.

이번 달 면접을 며칠 안 남기고 신당역에 있는 쇼룸에 가보았다. 사전에 지나친 검색을 한 탓에 클래식 복식이라는 말 자체가 신물이 올라올 정도였는데 여하튼 그 곳은 거의 그런 곳이었다. 딱딱 맞게 차려인 사람들만 있었다. 어르신 한 분도 있었는데, 얼마 전에 보니 어디 스트릿스냅에 찍혔드라. 나 홀로 재회한 것에 괜히 신기했다. 여하튼 처음으로 발의 길이와 너비를 재보고 저놈의 스트레이트팁을 신어보았다. 미처 생각 못하고 두터운 양말을 신고 가서 정확한 사이즈를 재는 게 힘들었는데 사장님이 그냥 드리겠다고 신사용 양말을 주셨다. 이런 성격이면 돈 벌기 힘들겠다 생각하긴 했는데, 롱 삭스라고 하면 좀 변태같고, 그의 성격보다 길다란 양말이 더 신기했다. 발볼이 넓은 탓에 운동화 안이 많이 남았고 그 때문에 두터운 양말이 착화감을 높힌다고 믿어서 양말 두께는 신경써봤지만 무릎 아래까지 오는 양말의 길이는 정말 생경했다.

가장 뜻밖이었던 것은 그곳 사장님이 나를 대하는 태도였다. 내가 가장 필요로 했던 것은 좋은 품질의 구두보다는 내 발에 딱 맞는 사이즈의 구두였는데 이 사람은 이걸 알려주면서 가장 친절했다. 객단가가 높은 분야라서 가능한 것인지 몰라도, 어디를 가도 불친절과 무지를 용인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속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와서 더 크고 좋은 서비스를 받은 기분이었다. 립서비스 일단 깔고 정확한 지식을 알려주고 추천해주는 것이 그와 그의 회사를 더 좋게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값을 치를 때, 다른 손님이 오는 바람에 곤란해졌는지 다음에 꼭 와서 구두 손질법을 들어달라고 하였다.

저녁에 구두 밑창을 확인하신 아버지께서는 네가 신을만한 구두가 아니라고 가격이 비쌈을 에둘러 말씀하셨었다. 나 역시도 '이왕이면 병'때문에 과소비를 하는 게 아닐까 계속 걱정해왔지만 이 정도면 속지 않고 잘 산 것이라 믿기로 했다. 사람을 대하는 것과 서비스 따위가 저번 달과 이번 달의 테마였다시피 했기에 쉽게 얻지 못할 경험을 했다고 과소비를 합리화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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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ea.kr BlogIcon BA받고픈영 2012/02/03 10: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구두입니다.
    AS는 잘되나? 헤리갈은 산지 3년된 구두도 1회 무료 창갈이를 해주어 아주 좋았습니다.
    가죽으로 해서 5000원 더 냈지만 어쨌든


크록스에 대한 편견 중 가장 컸던 것은 아무래도 '가품이 정품보다 더 편하다.'였다. 터무니없는 이야기지만 고무로만 된 신발이었기에 밑도 끝도 없이 그럴싸하게 들렸다. 오리발처럼 생긴 겉모양이 주는 위화감도 한 몫했고. 여자친구와 여름신발 이야기를 하던 중에 어쩌다 크록스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잠깐 정신줄 놓은 사이에 여름에 크록스를 신자는 것이 하나의 목표가 되어버렸다. 배송받을 즈음에 2iimii.tistory.com님도 에스프레소색 shyna를 구입. 무려 자전거와의 깔맞춤을 시전하셨다. 

사실, 나도 그냥 이태원 가서 발에 맞는 거 사도 되고, 동네 앞 abc마트에서 타임세일할 때 하나 사도 됐을 법 한데, '이왕이면' 병이 도지는 바람에 해외주문까지 했다. 전역 이후로 카모플라쥬는 좀 피하려고 했지만, 이게 또 국방색만 아니면 괜찮지 않겠느냐 싶은 마음도 스멀스멀 생겨버려서 갓 예비군이 끝날랑 말랑하는 시점에서 임기말 레임덕에서 기인한 모럴 해저드스러운 현상을 체험했다. 일단 '개구리'는 아니잖아.
이른바 'streetwear brand'에서도 간혹 리얼트리 카모를 볼 수 있었는데, 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가 있는 것은 홈페이지를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크록스로 나온 리얼트리 콜라보 제품 중에서 내가 신을 수 있을만한 것은 두 가지였는데 베이지색은 좀 꺼리는 편이라서 ap camo를 선택, 구매대행시켰다가 보름이 넘게 걸려서 뒷목 잡고 쓰러질 뻔했다. 우체국 택배는 이틀이면 오던데...
때마침 환율도 계속 낮아지고 있어서, 아무래도 아마존같은 데서 뭐라도 하나 사야지 억울하지 않겠다 싶은 상황이어서 생각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라고 생각하면 되게 긍정적인데, 나는 쓰레빠를 몇만원이나 주고 산다는 게 아직도 이해가 안가서 '뭐 이게 그렇게 비싸?'라고 하던 친구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니 말 다 이해하지만, 한국에서 안파는 거 비싸게 주고 사면 왠지 행복하다? 라고 말해봤자 씨알도 안 먹힐 것을 아니 그냥 헛헛하게 웃는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한여름에 생지 데님과 스웨이드 운동화을 신고 다니는 무식함을 뽐냈었는데 작년 여름에서야 긴바지가 눈에 안들어오고, 올해부터는 가죽으로 된 운동화도 잘 안신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제는 양말마저도 안신고 다닌다. 게으름의 수위가 올라가서 상당히 만족한다. 냄새가 (조금) 나는 게 아닐까 (조금) 소심해지긴 하지만, 꼭 나한테서만 나는 것은 아닐게야.라고 굳게 믿고 있다.

여하튼 처음 신어보는 비싼 쓰레빠는 생각보다 가볍고 편하다. 리얼트리 프린팅은 인터넷으로 보는 것보다는 좀 어두운데,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기보다는 신경 안쓰게 된다. 그냥 알록달록한 쓰레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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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ea.kr BlogIcon Y 2011/06/27 19: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거만 보면 미국에서 강낚씨하거나 사냥하는 아저씨들 생각나. 학교근처에 엄청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정말 시골학교를 다녔지 싶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06/28 16:47 Address Modify/Delete

      우리나라에서 카모 무늬 옷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는 시선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저도 시골학교 다니는데 왜 여기는 썬캡에 분홍색 수건 두른 아줌마들밖에 없지...

  2. Favicon of http://roxie.egloos.com BlogIcon roxie 2011/07/16 11: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레임덕이래. 아놔. ㅎㅎ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07/18 20:57 Address Modify/Delete

      한도가 있는 마음가짐이었어.
      당시에는 쳐다도 안볼거야!라고 했지만 ㅎㅎㅎ

소울스케이프가 제작에 참여했다고 트위터에 나오는 바람에, 소울스케이프가 썼다면 언디핏 모자도 따라 샀던 나로서는 관성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어서 당연하다는듯이 구입. 학기초에 교재 사고나서 쌓아둔 적립금도 있었고, 인터넷 쇼핑은 잠깐 질러놓으면 언젠가 와있으니까 편하다.


그런데, 뭔가 앨범 속에 디트로이트라는 단어가 들어간 음반은 왠지 어렵다. 디트로이트에서는 미적분에 인테그랄을 먹이고 0으로 수렴하는 음악이라도 하는 것일까. 제이 딜라가 인생을 바꿔주지 않은 무지렁이라 그런가 싶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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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hink-of.net BlogIcon 나상 2011/05/13 17: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이딜라한테 덜 고마워서 그런지 나도 좀 어렵더라..

  2. 슈3花 2011/05/20 09:3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랜만에 뵙네요. 나상님도 계시고.. 저 기억하시려나 모르겠어요. ^^ 이글루스에서 돌아다니다가 이렇게 왔네요. 저도 시모 앨범 샀는데.. 오늘 중으로 도착할 것 같습니다. 디트로이트에 아직 열광하지 못해서 그런지 잘 들을 수 있을까 걱정이네요.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05/24 23:28 Address Modify/Delete

      기억하다마다요. 이글루도 종종 가고 있어요~

      앨범은
      랩이 영어인지 한국말인지 헷갈리는데 그런 맛에 듣고 있어요. 아직도 어렵습니다. 흠흠;

  3. golden 2011/06/03 10: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시모 앨범 검색하다가 이곳을 발견했네요
    수유역 티셔츠 잘 입고 있어요! 블로그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06/09 23:39 Address Modify/Delete

      안녕하세요! 정말 반갑습니다!

      티셔츠를 사신 분이 블로그에 찾아주신 건 처음이에요! 게다가 시모 앨범 때문에 오셨다니 재밌습니다. ㅎㅎㅎ
      설마 수유 부근에 사시진 않으시겠지만; 아무쪼록 잘(=막) 입어주세요! 으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마 이쁘다고 생각한 모델은 sperry가 아니라 sebago였을텐데, 사실 그건 색깔이 이뻐서 그랬던 것일테고 사실 보트화는 뭔가 무리한다는 느낌이었다. 운동화가 아닌 저런 신발은 괜시리 발에 안맞을 거 같고, 굳이 오버사이징해서 사자니 안사는 것이 올바른 소비(억제)생활이지 않을까 해서 깔끔하게 절제된 삶을 유지하려고 했는데,

우연히 검색한 한 쇼핑몰에서 내 사이즈'만' 반값에 팔고 있네? '올바른 신발 구입을 위한 적절한 핑계'인 1. 유명인이 신었다.[각주:1], 2. 세일한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데다가 무려 timberland였다.[각주:2] 그러니 하릴없이 살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정말이지 세일때문에 살 수가 없다. 이 모든 게 세일의 소행이 틀림없다.







  1. 장마를 대비하야 장화 신은 연예인의 파파라치 컷이 얼른 나와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내가 제 정신으로 장화를 사신을 거 같진 않아서... [본문으로]
  2. 가까운 친구는 팀버랜드 부츠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이런 명언을 남겼다. "닥터마틴은 사지 않아요. 힙합이 아니잖아요." 정말이지 공감하지 아니할 수 없는 철벽논리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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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94x.tistory.com BlogIcon FunkyClinic 2011/05/09 20: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세일때문에 살 수가 없지만.. 한편으로 세일 덕분에 살 수가 있지요! ㅎㅎ 아 곱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05/10 00:06 Address Modify/Delete

      나는 쇼핑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명언이 생각납니다요.

  2. Favicon of http://asdfhjkl.com BlogIcon Weisenheimer 2011/05/11 03: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팀버랜드 논리는 정말 압도적이네요.

  3. Favicon of http://h881029.tistory.com BlogIcon 88h 2011/05/28 20: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 어울리는데요?

  4. Favicon of http://snea.kr BlogIcon Y 2011/05/30 11:3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바지가 이쁘네요
    장화는 내가 신은거 올리면 강호구매?

이 모자에는 슬픈 전설이 있는데, 난 전설따윈 믿지 않으니 그때 WBC 홈페이지에서 마주쳤을 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샀어야 했다. 저 색상 뉴에라를 이제는 살 수가 없다. 태극기야 뜯어버리고 용산역 앞 군장점에서 하나 사서 바꿔붙였으면 됐을 걸! 아직도 땅을 치고 후회를 하고 있다.

그 후에 나온 것이 '09년 대회 우승 후에 나온 모자인데, 색상이 좀 더 진해졌다. 파란색은 취향과 좀 멀다는, 대외적인 이유를 들먹여가며 이 또한 사지 않았다. 국내에서 제작한 모델이라 그런지 모자 뒤쪽에 있어야 할 WBC 로고가 없다. 판매처인 스포팅21은 KBO와 KBL에 대한 판권(아마도 모자 등의 의류 제작에 관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WBC까지 닿지는 않은 모양이다. 아무래도 WBC는 MLB 사무국에서 관장할테니까. 그렇다면, 저 K 로고에 대한 저작권은 KBO가 갖고 있다고 예상할 수 있는데, 서로 필요한 부분만 나눠가지는 것을 보니 솔로몬 왕의 판결은 현명하지 않았던 것이 틀림없다.
이후에 Big One 커스텀 모델이 나오긴 했는데 이효리가 겟차 부를 쯤에나 유행하던 스타일이라 다소 뜬금없어서, 나는 그저 갖고 있던 엘지 모자를 더 소중히 쓰고 다닐 수 밖에 없었다.

더 뜬금없는 건 미국 쇼핑몰에서 볼 수 있었는데, 가끔 구경가는 쇼핑몰에서 느닷없이 한국팀 모자를 팔고 있었다. 몇 잔의 고배를 마신 끝에 겨우 한 색상을 살 수 있었다. 다만 이 또한 WBC 로고는 없었고, 대신에 태극기를 집어넣었다. 저작권이 없는 건 국기뿐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한가지 의구심 또한 같이 들긴 했지만 지금은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니 대의명분 따위는 잠깐 내려놓기로 했다.


정말이지 모자 하나 사는 것이 쉽지가 않다. 나오는 것 자체에 고마워 해야한다는 말은 너무 단정적이라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나오는 것마다 하나씩은 하자가 있어서 에라 모르겠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마음에 썩 들만한 모델이 나오려면은 천상 다음 WBC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데 2013년이면 친구 말마따나 지구 망하고 지옥에서 예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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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nds 2011/05/07 12: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찌보면 이렇게 너의 글재주를 보고 있노라면 니가 위대해 보인다...

  2. 노부부 2011/05/13 04: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가아끔 가아끔 옵니다만..
    글 한줄한줄이 너무 맛있네요.
    하하하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05/13 19:18 Address Modify/Delete

      가아끔 봐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고마워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