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 데리야키가 있는 골목은 재작년쯤에 한 번 갔었지만 자가용으로 갔던 지라 여기는 걸어서는 못가는 곳이라는 관념이 있었는데 다시 가본 녹사평은 점포 하나하나마다 맛있는 곳 투성이였다. 가장 처음 갔던 곳이 만나 데리야키. 고기를 누가 거부하겠나. 하지만 여기의 백미의 데친 야채와 해시 브라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회사는 대부분이 부산 사람들이라 입맛의 지역감성을 느끼고 있다. 회사 분들이 지나가면서 맛없다고 한 곳은 거진 중간 이상을 가는 게 여즉 신기하다. 반면에 회사 분들이 즐겨 주문하는 밥집은 되려 내가 한 번 먹고 너무 짜서 도저히는 먹을 수 없다고 결론 내리곤 네 달 가까이 안먹고 있다. 그 대안으로 찾은 밥집은 여전히 우리들만 간다.
추워지기 전, 이태원에서 가진 피곤남들의 모임. 베이비 기네스라는 곳에 갔다. 동빙고 스타벅스와 마찬가지로 블로그에서 늘 보던
young형의 레파토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가게 이름에 맞게 흑맥주를 시켰더니, 형은 계산 후에 간증을 하시기도...
녹사평의 그 골목에서 미연이도 가보지 못한 신장개업집 횃팬다. 이런 류의 가게는 직육면체 종이그릇에 면을 나무 젓가락으로 집어먹는
장면이 상상되어서 현지에서 싼 음식을 한국에서 비싸게 먹는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나름 괜찮았다. 선택할 수 있는 종류가 많아서 나중에도 또 갈 듯하다. 포츈쿠키가 의외로 맛있었다.
나만 몰랐나 싶었던 일식집 고엔. 요상하게 홍대에만 가면 일식을 먹는 느낌이라 기분이 썩 좋진 않지만, 그 전까지 가던 일식집과는 좀 다른 분위기였다. 교자가 메인 메뉴라고 하던데 나는 그냥 가정식을 먹는 기분. 근데 싹 비웠네.
망원동의 어느 가게.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김치를 생지와 묵은지(아무래도 전라도 사투리인듯하다.)로만 나누던 내 뒤통수를 후려쳤던 단어였다. 미친 김치라니.
스무디킹은 엄청 많이 보이고 흔히 지나칠 수 있는 곳인데, 의외로 한 번도 안가봤다. 음료수는 편의점과 슈퍼에만 판다는 사내색기들의 고정관념때문일까.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아사 직전까지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지쳐서 스무디킹을 처음으로 마셔보았다. 국민학교때 먹던 슬러쉬 생각에 엄청 추울거라고만 생각했는데 꽤 괜찮아서 겨울에도 은근히 더 가게 되었다.
홍대의 salon은
김만두가 새로운 까페를 찾았다고 갔다가 콘센트 있는 자리 못 잡아서 나와야 했던 그 까페의 윗층이었다. 더 안락하고 더 조용한 곳이 있었는데, 헛반데만 다닌 셈이었다. 그동안 홍대 부근은 조용한(혹은 앉을 수 있는) 까페 찾는 게 숙제였는데 최근엔 벼락치기로 다녀도 언제나 합격.
갈 사람 전혀 없는 거 내가 뻔히 아는데 기한이 1년 남았다고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안 뱉었으면서, 얼마 전엔 덜컥 일본 회사에 붙어버린 희대의 샥롬
대치(지금도 늦지 않았다.)의 면접여행 선물. 학교 앞에서 룸메이트이던 시절 아침에 잠 쫓겠다고 늘 졸음퇴치 음료를 먹던 것이 레드불에 대한 욕심으로 이어졌고 우스개 반 진담 반으로 먹고 싶다는 이야길 하곤 했는데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게 생각났는지 돌아오는 길에 거액을 주고 레드불 2캔을 사다 주었다. 근데 사실 이제 레드불은 밤새 놀기 위한 음료(예거밤이랄지)보다는 일본 여행때 힘내서 걸어 다닐려고 아침 먹자마자 마시던 생각이 먼저 나서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망원에서 먹는 점심의 해답, ㅅㄷㄱ a.k.a SDK. 한 치의 의심도 하면 안되는 곳이다. 정말이지 여긴 미친 게 틀림 없다.
어릴 적 최고의 고민은 '따조를 모을까, 고래밥을 먹을까'였을 정도로 300원 하던 고래밥을 세개 사와서 우걱우걱 먹는 게 국민학생의 낙이었는데, 잠깐 프링글스에 눈 돌린 사이 이런 게 나왔었네. 미연이가 하도 극찬을 해서 사먹었는데 실제로 극찬받은 주인공은 빨간색이 아니라 녹색이었다. 물론 녹색이 더 맛있다.
겨울에 스무디킹 가는 게 가능합니다.
크리스마스잖아요.
신촌의 '그' 공원 옆에 있던 육개장칼국수집.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에 약간은 오바된(그래서 백화점스럽지만) 접객, 마지막으로 맛있는 음식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저는 합격 드릴게요.
까페에서 노트북을 여는 건 시덥잖은 회의를 한다던가, 친구 기다리느라고 시간을 떄우던가 할 때였는데 좀 더 새로운 용도를 찾았다. 까페베네는 오곡라떼만 고르다가 와플이란 걸 먹어봤는데, 이거 뭔가 맛있네... 생크림 = 느끼하고 비리다.는 공식같은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이건 또 그런 게 아니라 저렴했던 내 혀를 탓하며 밥처럼 흡입.
홍대 일식의 근황, 스프카레. 신기하고 맛도 있었지만 조금 매웠고 토핑을 추가한다는 건 야비꼬랑 비슷해보였다. 가장 큰 단점은 생각보다 비싸다는 점. 카레 가격을 8,800원 잡아놓고, 계산서에도 부가세 항목이 있는데도 부가세가 따로 붙어요?라고 물어보니 부정하는 건 좀 그렇더라. 물론 부가세 별도인 식당이 재수없긴 하지만.
감기 걸렸다고 이야기한 게 만나기 30분 전인데 그 새 약국에 들렀다 오신 그 분.
진짜 너밖에 없다.
쿠폰 + 카드 할인으로 가장 비싼 음료 2잔을 가장 저렴한 음료 1잔 가격에 먹었지만 그것도 핸드폰을 잃어버리면 끝이라지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뭐 이렇게 잘먹고 다녀 이자식. 질투나게.
이게 다 내가 사다 준 에네루프 때문 아니냐. 밥 사든가 소개점....
에네루프는 그저 거들었을 뿐.
우와 엄청 부러운 포스팅이네요. 특히나 판콜S가 제일 부러워요
이러고 살고 있습니다. 흐으-
i'm come back home!
아, 새벽에 본다면 위트러블 일어날것 같은..
long time no see, mr. come back home.
나도 그래서 자기 전엔 핸드폰 사진 잘 안봐 깔깔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