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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7 노트북을 샀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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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나온 게 인증.

샀다. 노트북.
정작 필요했던 것은 지난 학기였지만, 지난 학기엔 애플에서 백 투 스쿨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으니까 별 수 없었다.

굳이 맥을 산 이유는 다른 사람들도 그렇듯이 불 들어오는 애플 마크와 한 번도 안 써본 운영체제 덕분이었다... 역시 난 허세와 호기심 빼면 시체.

애플 마크는 불이 들어오는지 안들어오는지, 모니터 앞에 있는 나로서는 알 수가 없고, 새로운 운영체제는 다소 번거롭고 불편하다.

노트북을 받기 전, 오히려 한국에서 인터넷하기엔 윈도우 기반이 편하며, 작업효율도 맥 오에스보다는 윈도가 더 좋다는 몇몇 글을 본 적이 있다. 드디어 새 컴퓨터를 주문했다는 기대감과 맥을 써보지 않아서 그런 말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루 이틀이 지나니까 자연스럽게 실감할 수 있었다. 컴퓨터를 한번도 안써본 사람에게는 차라리 맥 오에스가 더 간편할 수 있겠지만, GUI보다는 한글로된 단순한 메뉴바가 익숙한 내게는 좀 더 수고스럽다. 만화 맛의 달인의 주인공은 MS-DOS를 쓰는 사람들을 매저키스트로 몰아붙였었는데, 이미 매저키스트인 사람들이 성향을 바꾸긴 힘들 것 같다. 10여년 전부터 컴퓨터를 손대면서 MS의 운영체제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탓에 새로운 것에 대한 학습도는 낮은 편이다. 이 것은 리눅스를 쓰더라도 똑같았을 것이다.
데스크탑이 이미 있는 덕에 인터넷 뱅킹이 불가능하진 않았지만 방에는 무선인터넷이 안되는 고로 익스플로러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을 따로 만들어야 했다. 학교 홈페이지는 파이어폭스와 사파리로 100% 쓸 수 없었다. 폴더플러스란 건 아직 안써봤고, 클럽박스가 안되는 게 무척 크다. 소라 아오이에게는 한국의 집과 같은 곳일텐데... 왠지 성지순례에 방해를 받아서 예루살렘이 신기루가 된 기분. 제일 강렬한 것은 바로 wma. 인터넷에서 스트리밍이 안나온다. 네티즌의 기본 스킬은 디지털 디깅인데 어허허-

블로그/싸이용 카메라로 폰카를 쓰고 있는데, 아쉽게도 레이저의 맥용 usb 링크 프로그램은 없는 모양이다. 열심히 구글링을 해봐도 외국 사이트에서 나오는 프로그램들은 내가 갖고 있는 것과는 모델이 다른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것중에 하나인데, 아무래도 부트캠프를 쓰는 게 좋을 듯 싶다.

하지만 6~7년만에 산 새 컴퓨터라는 것은 상당히 재밌다. DVD의 다음 세대가 실용화되고 있지만, 나는 이제사 내 방에서 DVD를 보고 있고, 무선 인터넷이라는 것도 처음 해보았다. 아쉽게도 우리 집 근처엔 눈 먼 전파가 없네. 아직 스피커나 마우스를 사진 않았지만 블루투스는 상당히 신기한 물건임에 틀림없다. 핸드폰도 척척 접속이 되는 것을 보면.

윈도우용 iTunes는 유난히 느리다는 느낌이 드는데, 물론 새 노트북보다 데스크탑이 4배정도 좋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1000여 곡을 넣어둔 윈도우용 iTunes는 컴퓨터와 아이팟간의 가교 역할밖에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어엿한 플레이어로서 쓰고 있다. 인터페이스는 윈도우용이 아니라 좀 불편하지만 원활한 속도가 자잘한 부담을 덜어준다.

새로운 컴퓨터가 아직은 네티즌으로서의 레벨을 높혀주진 않지만 할 수 있는 것의 범위가 넓어진 것임에는 틀림없다. 이왕이면 웹서핑의 범위 뿐만 아니라 경험의 범위도 넓히고 싶었던 초기의 목적에서 벗어나진 않았다.


여담이지만, 최근 1~2년안에 생산된 맥북/맥북프로(특히 2008 early model은 좀 심한 모양이다)는 LCD패널의 조악한 품질로 말이 많다. 내 것도 mother funking 삼성 패널이라서 그라데이션 등에 대한 문제가 상당한 편인데 실제로 난 포토샵도 안쓰는 일반 사용자인데다가 아직까지 사용하면서 이렇다-할 시각적인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문제가 불거져서 리콜 판정이 나면 나야 쌍수 들고 환영이지만 아직까지 애플에서 교환을 해줄 생각은 없는듯 하다.


Posted by C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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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솔로 2008/04/17 19: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부러워요.
    저도 노트북 하나 사는 게 소원인데...
    기계치라 맥은 엄두도 못낼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8/04/18 19:18 Address Modify/Delete

      저도 컴퓨터는 html 하나 못하는 젬병인데도 쓸만해요!
      요새는 저렴한 노트북이 많으니 dell 같은 곳을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2. Favicon of http://archvista.net BlogIcon 아크몬드 2008/04/17 20: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8/04/18 19:19 Address Modify/Delete

      방문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맥 오에스보다는 윈도우가 더 편해요. 아직도 도스 명령어를 기억하고 있을 정도니 그 익숙함이란 굳이 말할 것도 없지요.

  3. Favicon of http://cyworld.com/nam9instudio999 BlogIcon 9 2008/04/18 00: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형도 드디어 된장북... 전 요번에 사무용..이랄까 초소형놑북하나 장만하려구요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8/04/18 19:21 Address Modify/Delete

      요새는 umpc도 괜찮은 게 많더라. 솔직히 70~90만원대에 그런 크기, 무게와 적당한 성능이라면 살만했지만 나는 이제 노트북이 메인이 될 상황이라 과감하게 접었지;

      eee pc는 좀 별로지만 고진샤쪽이라면 꽤 쓸만할거야~

  4. Favicon of http://akajax.egloos.com BlogIcon 나상 2008/04/18 02:4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과 딱지만 붙여 놓아도 소유욕구가 ... 조만간 나도 염장 포스팅을..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8/04/18 19:26 Address Modify/Delete

      나는 그래서 수첩에도 사과딱지를 붙여놓았지. 흐흐

      노트북을 살 생각이라면 어디서 쓸 건지 어떤 용도로 쓸 건지 잘 생각해보는 게 좋을 거야. 나는 데스크탑이 좋은 성능이 아니라 이동성보다는 성능을, 내가 가용한 금액내에서 합의본 셈이거든. 꿋꿋이 들고 다니곤 있지만 정말로 이동을 위한거라면 맥북 에어나 바이오의 초박형 모델, 아니면 umpc를 사는 게 나을거야.

  5. Favicon of http://yblud.com BlogIcon young 2008/04/20 08:22 Address Modify/Delete Reply

    dir/w

    nanpa2.bat ....

    농담입니다

  6. Favicon of http://visharp.net BlogIcon 2008/04/21 21: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늦었지만 축하!
    새로운 세계와 재미있게 씨름 해보길.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8/04/22 17:02 Address Modify/Delete

      폴더플러스 비싸데요. ㅠㅠ
      소라 아오이 콜렉팅에 들어가려고 했더니...

      역시 p2p가 안되는 게 제일 커요. 당장 새 음악이 없어요...
      엘피에서 컨버팅할수도 없고....

  7. Favicon of http://singalong.egloos.com/ BlogIcon JOY 2008/04/21 23: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노트북 하나 사고 싶은데 뭐 아는게 없어서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특히나 맥은.. 써보기도 전에 거부감이 들어요-.-
    그러고보니 저희 집에는 사과 딱지 붙은게 하나도 없군요!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08/04/22 17:04 Address Modify/Delete

      저도 굳이 다른 사람에게 맥을 권하진 않아요. 저도 이제 막 바꾼거라 정신없기도 하고, 거창하게 맥 사라고 얘기해줄 만큼 말주변도 없거든요.

      근데 노트북은 살만해요! 제건 좀 무겁지만 잘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 매점에서 네이트온 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