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상품의 상업적인 효과에 대한 억측
흘려 듣는 이야기 2011/12/11 15:02 |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특히 아름답다 칭찬하며 엄청난 호감을 보이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담(높은 가격)에 대해서는 갑작스럽게 인색해지는 것이 사실.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곳에서 짜투리로 몇 개를 더 만드는 것이 그리 부담스러워보이진 않은데, 요상하게 비싼 것도 사실이다. 나 역시 소비자니까.
이 사이에는 묘한 줄다리기가 있는데, 저렴하면서 아름다운 상품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단 걸 충분히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심적, 경제적 외면을 내세워 이미 나온 상품의 아름다움을 깎아내리면서 가격 또한 깎고 싶어한다. 반면에, 판매자들은 자신들의 비육체적 노동의 결과가 아름다움으로 집약되었고, 이는 이만큼의 가격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예외는 존재한다.) 결국은 욕망의 대립이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색깔만 바꾼 걸 왜 그렇게 비싸게 파느냐'가 아니라, '이게 전체적인 제품 판매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이다. 앞서 말했듯이 적게 만들어서 비싸게 파는 것은 그리 문외한이 보더라도 효율적이지 못하다. 소량 판매로 인한 희소성은 상당히 주관적이라 이를 가격으로 환산시키긴 녹록치 않다. 비싸도 사는 사람은 사는 케이스가 판매자 입장에선 가장 긍정적이지만, 이 또한 한계는 뚜렷하고 리스크도 그만큼 뚜렷해서 자주 써먹을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은 아니다.
결국 여기서 망상의 날개를 펴고 억측이 가능한 것은 콜라보레이션 발매의 목적이 일반 제품의 판매를 높히기 위한 것이다.라는 정도? 크게 수긍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여유를 가지고 이렇게 믿어보자.
올 가을쯤에 나이키와 프래그먼트의 합작으로 요상한 하이킹 부츠가 발매되었다. 나오지도 않은 제품의 콜라보레이션 모델이 먼저 발표되는 것은 기이한 일인데, 그러니 제품 자체의 매력보다는 프래그먼트의 라벨을 달고 나온다는데 의미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다들 최근에 나이키 매장 정도는 가보았을테니 알겠지만, 현재 매장에 한창 진열되고 있는 모델이 8~9월경에 발표되었던 프래그먼트 콜라보레이션의 일반 모델들이다. 모든 이가 한정판을 살 순 없지만, 매장에 가면 그와 똑같은 모델들이 풀 사이즈로 판매중이다.
고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이른바 미끼 상품으로 쓰이는 셈이다. 미끼라고 그러니까 쌍시옷 들어가서 어감 안좋고 괜히 부정적일 수 있는데, 후지와라 히로시나 프래그먼트 모두 단독 미끼로 쓰일만큼 큰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양반들이 괜히 통기타랑 닥터드레 헤드폰에 요망하게 번개 마크 붙이는 게 아니다. 비싸지니까 붙인다는 건 돈 없는 하수의 불평이고, 그걸 뛰어넘는 효과가 있으니까 하는 짓이다. 몇몇의 극단적인 예외를 제외하고선 의미없이 행해지는 마케팅은 없으니까.
나이키에서 다른 예를 찾아 봐도 sb 라인에서 브루인이 리트로될 때, 뜬금없이 슈프림과의 합작 모델이 발매되었다. 업계에서 인지도 가 있는 업체가 나이키와 콜라보레이션 모델을 발매하는데, 그게 최근 5년간 듣도보도 못한 것들이야. 하지만 이제 프래그먼트고 슈프림이면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사람들에게 주입되는 셈이다. 브루인이 대략 90불 아래로 발매되니까 한정판이라고 가격을 올려도 180불을 넘기지 못한다. 이렇게 1000 켤레 발매해봤자 이득은 크지 않은데, 문제는 90불짜리 브루인이 지금 몇년째 판매되고 있다는 것임. 시장을 이끌어 나갈 영향력이 있는 몇몇 집단과 거대 제조업체가 손을 잡으면 이런 형국이 나올 수 있다아-고 거창하게 소설을 써보는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게 미국이나 일본에 한정된 이야기다. 한국의 이쪽 시장은 너무 협소한데다 구매력마저 형편없잖아. 서브 컬쳐라고 하기엔 뭔가 특징지을만한 것이 좀 적다? 아, 스트릿웨어에 팬콧이랑 펠틱스 포함되는 거 아니었음?
우리나라도 카시나에서 뭐 계속 나오니까 갑자기 애국심 발동해서 사고 싶어지는데 이게 가격이 은근히 나간다. 이게 또 오묘한 게 싸면 소비자는 좋은데, 판매자 입장에선 굳이 싸게 팔 필요가 없는 게 함정. 카시나도 최근에 뉴발란스 신모델 콜라보레이션에 낀 거 보면 아트모스나 미타급으로 올라갈 수 있을텐데, 그런 거야 이 양반들 사정이고... 둘리 나온 건 재밌었는데, 이후로는 딱히 괜찮은 게 나올 수 있을려나?
사족을 더 붙이면, 역시 한국은 수출인가 싶기도 한데, 한국 사람들도 한국 옷 잘 안입는데 해외에서 먹힐리가 없음ㅋㅋㅋ 사실 수출하는 게 얇디 얇은 내수시장을 보완하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몇몇 곳 빼곤 그렇게 크게 움직이진 못하는 거 같다. 브라운브레스는 이미 일본 진출했고, 어디 보자 또 뭐있나... BA같은 건 초기 컨셉을 유지했다면 꽤 환영받았을 법도 한데 늘 아쉽다. 내 BA 청자켓은 사이즈가 작아서 늘 아쉽고...
이 사이에는 묘한 줄다리기가 있는데, 저렴하면서 아름다운 상품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단 걸 충분히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심적, 경제적 외면을 내세워 이미 나온 상품의 아름다움을 깎아내리면서 가격 또한 깎고 싶어한다. 반면에, 판매자들은 자신들의 비육체적 노동의 결과가 아름다움으로 집약되었고, 이는 이만큼의 가격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예외는 존재한다.) 결국은 욕망의 대립이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색깔만 바꾼 걸 왜 그렇게 비싸게 파느냐'가 아니라, '이게 전체적인 제품 판매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이다. 앞서 말했듯이 적게 만들어서 비싸게 파는 것은 그리 문외한이 보더라도 효율적이지 못하다. 소량 판매로 인한 희소성은 상당히 주관적이라 이를 가격으로 환산시키긴 녹록치 않다. 비싸도 사는 사람은 사는 케이스가 판매자 입장에선 가장 긍정적이지만, 이 또한 한계는 뚜렷하고 리스크도 그만큼 뚜렷해서 자주 써먹을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은 아니다.
결국 여기서 망상의 날개를 펴고 억측이 가능한 것은 콜라보레이션 발매의 목적이 일반 제품의 판매를 높히기 위한 것이다.라는 정도? 크게 수긍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여유를 가지고 이렇게 믿어보자.
올 가을쯤에 나이키와 프래그먼트의 합작으로 요상한 하이킹 부츠가 발매되었다. 나오지도 않은 제품의 콜라보레이션 모델이 먼저 발표되는 것은 기이한 일인데, 그러니 제품 자체의 매력보다는 프래그먼트의 라벨을 달고 나온다는데 의미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다들 최근에 나이키 매장 정도는 가보았을테니 알겠지만, 현재 매장에 한창 진열되고 있는 모델이 8~9월경에 발표되었던 프래그먼트 콜라보레이션의 일반 모델들이다. 모든 이가 한정판을 살 순 없지만, 매장에 가면 그와 똑같은 모델들이 풀 사이즈로 판매중이다.
고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이른바 미끼 상품으로 쓰이는 셈이다. 미끼라고 그러니까 쌍시옷 들어가서 어감 안좋고 괜히 부정적일 수 있는데, 후지와라 히로시나 프래그먼트 모두 단독 미끼로 쓰일만큼 큰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양반들이 괜히 통기타랑 닥터드레 헤드폰에 요망하게 번개 마크 붙이는 게 아니다. 비싸지니까 붙인다는 건 돈 없는 하수의 불평이고, 그걸 뛰어넘는 효과가 있으니까 하는 짓이다. 몇몇의 극단적인 예외를 제외하고선 의미없이 행해지는 마케팅은 없으니까.
나이키에서 다른 예를 찾아 봐도 sb 라인에서 브루인이 리트로될 때, 뜬금없이 슈프림과의 합작 모델이 발매되었다. 업계에서 인지도 가 있는 업체가 나이키와 콜라보레이션 모델을 발매하는데, 그게 최근 5년간 듣도보도 못한 것들이야. 하지만 이제 프래그먼트고 슈프림이면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사람들에게 주입되는 셈이다. 브루인이 대략 90불 아래로 발매되니까 한정판이라고 가격을 올려도 180불을 넘기지 못한다. 이렇게 1000 켤레 발매해봤자 이득은 크지 않은데, 문제는 90불짜리 브루인이 지금 몇년째 판매되고 있다는 것임. 시장을 이끌어 나갈 영향력이 있는 몇몇 집단과 거대 제조업체가 손을 잡으면 이런 형국이 나올 수 있다아-고 거창하게 소설을 써보는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게 미국이나 일본에 한정된 이야기다. 한국의 이쪽 시장은 너무 협소한데다 구매력마저 형편없잖아. 서브 컬쳐라고 하기엔 뭔가 특징지을만한 것이 좀 적다? 아, 스트릿웨어에 팬콧이랑 펠틱스 포함되는 거 아니었음?
우리나라도 카시나에서 뭐 계속 나오니까 갑자기 애국심 발동해서 사고 싶어지는데 이게 가격이 은근히 나간다. 이게 또 오묘한 게 싸면 소비자는 좋은데, 판매자 입장에선 굳이 싸게 팔 필요가 없는 게 함정. 카시나도 최근에 뉴발란스 신모델 콜라보레이션에 낀 거 보면 아트모스나 미타급으로 올라갈 수 있을텐데, 그런 거야 이 양반들 사정이고... 둘리 나온 건 재밌었는데, 이후로는 딱히 괜찮은 게 나올 수 있을려나?
사족을 더 붙이면, 역시 한국은 수출인가 싶기도 한데, 한국 사람들도 한국 옷 잘 안입는데 해외에서 먹힐리가 없음ㅋㅋㅋ 사실 수출하는 게 얇디 얇은 내수시장을 보완하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몇몇 곳 빼곤 그렇게 크게 움직이진 못하는 거 같다. 브라운브레스는 이미 일본 진출했고, 어디 보자 또 뭐있나... BA같은 건 초기 컨셉을 유지했다면 꽤 환영받았을 법도 한데 늘 아쉽다. 내 BA 청자켓은 사이즈가 작아서 늘 아쉽고...
TAG 억측은 억측일뿐 오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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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격은 우리 나라가 제일 저렴하더라.
미국도 유행이 있지만 일단 애들 마인드가 자기가 꼴리는 것이 베스트,
우리나라는 베스트인 것이 자기가 꼴리게 되는 것이고. 교복화되버리니 재미없어.
펠틱스하니깐 갑자기 펠틱스한테 협박받은게 생각나는구먼.
BA x FILA는 신선했는데.. 외국애들은 FILA자체를 심지어 혐오하더라구.
아...맞다. 뉴욕은 여전히 루~~즈하게 입더라. 흑횽들 엉덩이는 수 만 번은 보긴했지.
헤헤 저도 자기가 좋아하는 거 입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요... 사람이 자꾸 보고 있으니까 뭐든 다 이뻐보이드라구요. 요샌 걍 유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존나 궁금한게 ㅋㅋ 이런거 쓰는데 얼마나 걸려? 읽는데도 오래 걸리는데 ㅋㅋㅋ
어쨋던 콜라보는 그냥 리셀용아냐?ㅋㅋㅋ 머 구지 입고 신을 필요가 ㅋㅋㅋ
한시간정도 걸린듯?
그게 리셀용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고, 그만한 가치를 가진 물건을 직접 사용함으로써 거기에 만족을 얻거나 과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잖아. 요새는 은행금리가 하도 낮으니 리셀용으로 투자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봐~
허세한번 부려봅니다. 저 칸예 막 신고 다닌다는 (...)
은 훼이크고 신발이 업ㅂ어 흐엉흐엉
된장남이군요... 비싼 신발을 막 신고 다니신다니!
사이즈 작은 BA청자켓 삽니다 라기보단 줄서봅니다
올 여름에 입어볼까 하고 팔을 잘라버렸어.
민소매도 괜찮으시다면 드,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