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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8 Solid Ground & Original ladder logo tees (4)
denim heather / gold

denim heather / gold



heather gray / purple

heather gray / purple




주옥같던 작년 여름의 기록이 없으므로 지난 줄거리를 3줄로 요약.
1. 이쁘지도 않은 반팔티가 존나 비싸길래 티셔츠를 만들었다.
2. 솔리드 그라운드는 내 이름인 剛鎬의 뜻을 영역한 거임.
3. 작년에 스무 벌 만들어서 친구들 줬다. 도쿄에도 두 벌 보낸 건 좀 자랑.


We're on Solid Ground

올해도 이런 짓을 해버리고 말았다. 간략한 스케치는 이미 작년에, 디자인은 한달 전에 완료되었지만, 나나 나상이나 본디 하던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근무 외 시간을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 연옥문은 그렇게 열렸다. 준비하는 동안, 집에서 밥을 먹은 적이 없다. 좋다고 잡곡 사다가 쌀을 안치고 오래된 밥통의 cook 버튼을 눌렀지만 두 번이나 고스란히 버려야 했다. 수유리와 압구정, 마포구를 잇는 마의 삼각지대 뺑뺑이를 홀로 계주로 달렸다. 지하철에서 쉴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런 스트레스는 나상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양끗 고생하고 나니 왜 팔려고 했는지 까먹었다. 왜 그랬더라, 이미 주변에서 청년실업가들이 있었기도 했고, 모티브가 되었던 것을 본지 4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티셔츠에 넣은 것을 쉬이 보기 힘들었기에 괜한 자부심도 있었다. 사실 BI를 좀 잘 만들긴 했어...

이 티셔츠의 존재감이 여러모로 워낙 강렬했기에 친구들이 솔리드 그라운드가 나와 동일시하곤 하지만, 난 천성이 게으른 사람이라 이런 거 혼자서 못한다. 가벼운 호응을 해주거나 때로는 조언을 아끼지 않은 친구들부터 직접적인 작업을 도와준 친구들과 디자이너까지 많은 이들이 도움을 주었다. 덕분에 은혜갚을 리스트가 줄지 않고 있다. 즐거운 일이다.


L.A.D.D.E.R of this year.

앞서 말했듯이 Original ladder logo(간편하게 사다리꼴 티셔츠라고 부른다.)는 작년에 이미 샘플을 만들어본 디자인이고 반응도 상당히 좋았다. 물론, 티셔츠를 줬으니까 좋은 이야길 했으리란 건 나도 안다. 하지만 티셔츠를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상당히 극명하게 갈린다. "한글이잖아, 저런 걸 어떻게 입고 다녀! 우하하!"와 앞서 말한 좋은 반응들. 어차피 한글 타이포그래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을 타켓층에 넣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진 않고, 이쁘다고 생각한 당신은 좀 사라. 여자도 입을 수 있다.
 
여하튼, 영단어 solid ground가 숙어로 '굳건한 의지'라는 뜻도 갖고 있단 걸 얻어걸린 이후로, 로고는 가장 안정적인 모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사다리꼴. 남들이 안하는 걸 하는 것이 멋이라고 생각하던 때라서 별 걱정 없이 사다리꼴을 그리고 글자를 넣어 스케치를 하기 시작했다. 작년의 연옥문은 이 때 열렸던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티셔츠가 생겼고, 좋은 기회가 생겨서 판매까지 하게 되었다. 좁은 시장에서도 마이너리티에 속하기 때문에 이걸로 우리 부귀영화를 누리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뭐 재밌잖아.

판매처는 홍대입구에 있는 Basement Store



Posted by C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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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apersun 2010/06/20 20: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PURPLE 찜 담달 월급 들어오면 질러줄 예정 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