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의 유행은 8 pannel fitted 혹은 snap back'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5/07 WBC 한국팀 모자 (4)

이 모자에는 슬픈 전설이 있는데, 난 전설따윈 믿지 않으니 그때 WBC 홈페이지에서 마주쳤을 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샀어야 했다. 저 색상 뉴에라를 이제는 살 수가 없다. 태극기야 뜯어버리고 용산역 앞 군장점에서 하나 사서 바꿔붙였으면 됐을 걸! 아직도 땅을 치고 후회를 하고 있다.

그 후에 나온 것이 '09년 대회 우승 후에 나온 모자인데, 색상이 좀 더 진해졌다. 파란색은 취향과 좀 멀다는, 대외적인 이유를 들먹여가며 이 또한 사지 않았다. 국내에서 제작한 모델이라 그런지 모자 뒤쪽에 있어야 할 WBC 로고가 없다. 판매처인 스포팅21은 KBO와 KBL에 대한 판권(아마도 모자 등의 의류 제작에 관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WBC까지 닿지는 않은 모양이다. 아무래도 WBC는 MLB 사무국에서 관장할테니까. 그렇다면, 저 K 로고에 대한 저작권은 KBO가 갖고 있다고 예상할 수 있는데, 서로 필요한 부분만 나눠가지는 것을 보니 솔로몬 왕의 판결은 현명하지 않았던 것이 틀림없다.
이후에 Big One 커스텀 모델이 나오긴 했는데 이효리가 겟차 부를 쯤에나 유행하던 스타일이라 다소 뜬금없어서, 나는 그저 갖고 있던 엘지 모자를 더 소중히 쓰고 다닐 수 밖에 없었다.

더 뜬금없는 건 미국 쇼핑몰에서 볼 수 있었는데, 가끔 구경가는 쇼핑몰에서 느닷없이 한국팀 모자를 팔고 있었다. 몇 잔의 고배를 마신 끝에 겨우 한 색상을 살 수 있었다. 다만 이 또한 WBC 로고는 없었고, 대신에 태극기를 집어넣었다. 저작권이 없는 건 국기뿐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한가지 의구심 또한 같이 들긴 했지만 지금은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니 대의명분 따위는 잠깐 내려놓기로 했다.


정말이지 모자 하나 사는 것이 쉽지가 않다. 나오는 것 자체에 고마워 해야한다는 말은 너무 단정적이라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나오는 것마다 하나씩은 하자가 있어서 에라 모르겠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마음에 썩 들만한 모델이 나오려면은 천상 다음 WBC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데 2013년이면 친구 말마따나 지구 망하고 지옥에서 예선 시작...

Posted by C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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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nds 2011/05/07 12: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찌보면 이렇게 너의 글재주를 보고 있노라면 니가 위대해 보인다...

  2. 노부부 2011/05/13 04: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가아끔 가아끔 옵니다만..
    글 한줄한줄이 너무 맛있네요.
    하하하

    • Favicon of http://solidground.kr BlogIcon CIDD 2011/05/13 19:18 Address Modify/Delete

      가아끔 봐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고마워요 흐흐